조선왕조~삼국시대 재미있는 짧은 야화 (10) 글 : 권우상 한 시골에 모녀가 살고 있었다. 딸은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였다. 하루는 딸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참 이상해요. 얼마 전에는 내가 소변을 보면 그 소리가 ‘골골’ 하고 났는데 요즘엔 소변을 보면 ‘활활’하고 소리가 나니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딸의 말을 듣고 크게 놀라면서 한참동안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예야, 너 바른대로 말해라. 너 딴 남자와 몰래 정을 통했구나. 그렇지 않고서야 처녀가 소변 소리가 변할 리가 없다. 나를 속일 생각일랑 아예 하지 말고 바른대로 말해 봐.” 그러자 딸은 손벽을 치면서 크게 웃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엄마 정말 귀신같이 아네! 어쩌면 그렇게도 잘 알아 맞히는지 모르겠네.” “얘는 그건 말이다. 나도 처녀 때 경험을 해 봐서 알아.” “그럼 엄마는 아빠와 결혼하기 전에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해 봤네. 엄마 그렇지?” 모녀는 마주 보면서 한바탕 웃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일 주일을 계속하면 성실한 것. 한 달을 계속하면 신의가 있는 것. 일 년을 계속하면 생활이 변할 것. 십 년을 계속하면 인생이 바뀔 것. 세상 모든 큰 일은 아주 작은 일
칼럼 세상엔 쓸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장자(莊子)가 산속을 거닐다가 나무들이 많이 베어진 곳을 발견하자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대부분의 나무들은 베어 나갔지만 한 그루만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장자가 그 연유를 묻자 벌목공들은 그 큰 나무는 규칙적으로 자라지 않아서 베어 보았자 사용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장자는 산에서 내려와 친구 집에 들렸다. 친구는 장자를 반갑게 맞아 주면서 대접을 하기 위해 마당에서 놀고 있는 거위를 잡으라고 하인에게 일렀다. 그러자 하인은 물었다. “거위가 세 마리 있는데 어떤 거위를 죽일까요?” 장자는 하인에게 물었다. “세 마리 다 우느냐?” “아닙니다. 두 마리는 우는데 한 마리는 울지 않습니다” “그럼 울지 않는 거위를 죽이거라” 여기에서 우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죽어야 하는 생물이란 어떤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자. 많은 나무들 중에서 쓸모가 있는 나무는 모두가 베어졌고, 큰 나무는 쓸모가 없기 때문에 살아 남았다. 즉 쓸모가 있어 죽었다. 그러나 거위는 나무와는 반대로 쓸모가 없기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세상에서 ‘쓸모가 있는 것’과 ‘
권우상 명작 동시 = 시골 장터 시골 장터 바람 없는 따뜻한 날 시골 장터를 간다 아빠가 운전하는 자동차에 설레이는 마음 가득 실으니 구수한 숭늉 맛보다 시골 냄새가 구수하다 “골라 골라 삼천원” “골라 잡아 오천원” 흥겨운 아저씨의 목소리 들으며 장터를 천천히 돌아 하늘 나라에 간 할머니가 손자 용돈 주느라 산나물 한 소쿠리를 놓고 앉으셨고 담배 연기에 근심을 쫓아내던 할아버지도 서 계셨다 콩기름 냄새 풍기는 고추전 파전에 군침이 입가에 맴도는 골목 손칼 국수집 칼질 소리를 따라 시골 장터를 세 바뀌나 돈다 도시 인심에 쫓겨나 농촌 마을이 그리워지는 시골 장터. ㅇ 아동문학가. ㅇ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권우상 명리학자의 부자팔자 거지팔자 (25) 사람의 체질을 검사할 때 이를테면 태음인과 소양인의 중간형 같은 체질 유형도 발견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체질 처방을 하지 않는다. 김치의 경우 다섯가지 기운이 포함돼 있으므로 태양인이든 태음인이든 체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다. 생식(生食)은 식용 곡물이나 야채 버섯 등을 날로 먹어야 자연 그대로의 영양소가 인체에 전달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식(火食)을 하고 있어 질병도 많이 발생한다. 의사는 환자들의 병을 고쳐주는 것으로 돈을 벌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질병은 병원이나 의사가 고쳐주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 비해 병원수가 엄청나게 늘었는데도 아픈 사람이 더 늘어나는 이유는 병원이나 의사가 전적으로 환자를 고쳐주지 못해서다. 질병 치료에서 의사의 역할은 30%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70%는 환자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제 환자들도 의사가 자기의 병을 100%로 고쳐줄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생활과 자연 치유력을 증진시키는 요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천수를 보장하는 유일한 보약이다. 몸에 열이 있어 입맛을 잃었을 때 흰 쌀로 죽을 쑤어
칼럼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보물같은 유산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한 국가의 부(富)는 그 국가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검약하는 자세와 무관하지 않다.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포드 전 대통령 당 시 서울 명동에 있는 조선호텔에 묶었는데, 그때 호텔 지하 세탁부에서 포드 대통령의 옷을 다림질 했던 사람들이 그의 옷을 보고 크게 놀랐다. 미국 대통령의 양복 바지에 구멍이 나 있었고, 웃옷은 안감의 실이 터져 있었던 것이다. 호텔 세탁부가 도저히 그냥 다림질을 할 수가 없어서 이것들을 꿰맨 뒤에 다림질을 했는데 부유한 나라의 대통령이 그토록 검소했던 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은 부자 나라의 대통령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엄청난 거부였다. 이처럼 진짜 부자는 검약한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얼마나 저축하고 어떻게 쓰는지 살펴보면 그 사람의 실생활의 지혜를 얼마가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진짜 부자는 검약한다. 남보다 뛰어난 생각을 하지 못하면 빈곤을 면하지 못한다.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고 동물보다 향상된 존재가 되려면 본능적인 충동에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다
조선왕조~삼국시대 재미있는 짧은 야화 (9) 글 : 권우상 한 노인이 세 아들을 두어 모두 결혼시키고 회갑을 맞이했다. 진수성찬을 차려놓은 상 앞에 앉은 노인에게 세 며느리가 차례로 술잔을 올리며 헌수했다. 먼저 큰 며느리가 술잔을 올리면서 말했다. “아버님은 오래 오래 사셔서 천황씨(天皇氏)가 되소서” 그러자 시아버지가 그 뜻을 물으니 큰 며느리는 옛날 천황씨가 1만8천 세를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사시라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둘째 며느리가 술잔을 올리며 말했다. “아버님은 지황씨(地皇氏)가 되십시오. 옛날 지황씨도 1만8천 세나 사셨습니다” 라고 말하자 시아버지는 역시 매우 호뭇해 하였다. 이제 막내 며느리가 술잔을 울릴 차례였다. “아버님! 아버님은 부디 남자의 양근(陽根)이 되소서.” 이 말에 시아버지는 화를 내면서 물었다. “예야! 너 무슨 버릇없는 소리냐? 그게 무슨 뜻이냐?” 그러자 막내 며느리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들어 보십시오. 제가 아버님의 막내 아들과 결혼해서 살면서 겪은 일인데 제가 아버님의 막내 아들 양근을 만지면서 갖고 놀아보니 힘없이 죽어 있다가도 제가 손만 대면 항시 다시 살아납니다. 그러니
권우상 명작 중편소설 = 천강홍의장군 <11> 천강홍의장군 그후 2년이 지나자 곽재우 장군의 의병은 3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의병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임금은 허약하고 조정 대신들은 붕당정치로 싸움만 하면서 나라의 정세가 어지러운 데다가 백성들의 삶이 곤궁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1592년(선조25년) 4월 13일 오후 5시, 일본의 20만 병력은 모두 9개 부대로 나누어 조선 침략을 개시했습니다. 20만 대군의 침입을 받은 조선을 불과 20일 만인 5월 2일 수도 한양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후 6월 평양을 내주고 임금(선조)는 의주 땅으로 피난했습니다. 조선은 전라도 지역과 평안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일본군에게 내주었습니다. 이처럼 관군이 패하자 그 동안 양성해 온 3,000여 명의 의병을 모아놓고 곽재우 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는 법이다. 이왕 나라를 잃고 왜놈들에 노예처럼 살바에야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싸우다가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의병들은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죽음을 각오하고 왜적과 싸울 것을 결의했습니다. 곽재우 장군은 의병을 상군(上軍)
조선왕조~삼국시대 재미있는 짧은 야화 (8) 글 : 권우상 임진왜란이 일어나 백성들은 하루 하루 불안하게 살아야만 했다. 이때 고을 사또가 기자헌(奇自獻)에 피난하여 어렵게 방 하나를 얻어 부인과 첩 등 세 사람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사또와 절친한 오성 이항복 대감이 그 좁은 방에서 세 사람이 생활하는 것을 보고는 이 세 사람의 잠자리를 상상하여 시(詩)를 한수 지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2월 좋은 시절에 한 아내와 첩이 한방에서 초라하게 사는구나! 비취 비단 이불속엔 여섯 개의 다리가 가지런히 뻗었다. 웃으며 벌린 이 세 개의 입(口)이 하나로 겹치면 ‘品’자가 되고 옆으로 나란히 누워 잠잘 땐 그 모습이 마치 냇물 ‘川’자가 되는구나 동편으로 몸을 돌려 사랑놀이를 막 끝내고 나니 서쪽에 누운 여인 팔 뻗어 나한테도 해달고 하면서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칼럼 기회주의를 배제하는 현명한 신하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어느 나라에 포악한 임금이 있었는데, 신하중에는 권력에 탐욕이 가득찬 간악한 신하와 매사에 공정하고 현명한 두 신하가 있었다. 그런데, 현명한 신하를 가시처럼 미워하던 간악한 신하는 현명한 신하가 임금을 해치려 한다고 임금에게 거짓으로 일러 바쳤다. 임금은 그의 말을 듣고 무슨 방법을 강구하여 그를 처단하라고 엄명했다. “방법이야 있사옵니다. 항아리 안에 ‘생(生)’자와 ‘사(死)’자를 각각 써놓은 쪽지 두개를 넣고 내일 아침에 폐하 앞에서 제비를 뽑게 한 다음, ‘생’자를 뽑으면 살려주고 ‘사’자를 뽑으면 죽이기로 하시옵서.” 임금은 말했다. “거참 묘한 방법이군, 그런데 꼭 ‘사’자를 뽑게 해야 하지 않느냐?” 간악한 신하는 간사한 웃음을 띠고 임금을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염려마십시오 폐하!” “음, 그러면 경을 믿고 있겠노라!” 간악한 신하는 임금이 수락하자 하인을 시켜 쪽지 두 개에 모두 ‘사’자를 써서 단지 속에 넣게 했다. 간악한 신하의 흉계를 알아차린 하인은 이 일을 즉시 현명한 신하에게 알려주었다. 밤새 뜬눈으로 지새다가 묘한 방법을 생각해 낸 현명한 신하는 아침에 임금이
2024년 7월 30일 현재 권우상 작가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7,582여 편 발표 ) ( 발표기간 1966년〜2024년 7월 30일 현재 58년 동안 ) ■ 成海 권우상(權禹相) 作家 프로필 ■ ▪ 日本國廣島市大須賀町で生まれた。 ▪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 현재 경남뉴스. 구미일보에 칼럼 집필중. ▪ 현재 구미일보에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 발표중. ●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전) 국제일보 논설위원 (전)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전)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전) 포항경제신문 주필 (전) ▪ 작품활동기간 54년 (1966년∼2024년 7월 30일 현재) ▪ 문학작품 – 4만3천9백95여 편 발표 ▪ 칼럼.논단 – 2만3천5백87여 편 발표. 총 67,582여 편 발표 ▪ 대표작 : 장편소설 <봉이 김선달> <박혁거세> <말띠 여자> <실락원에서 복락 원까지> <여자는 세 번 태어난다> <겨울바다. 저 건너 또 하나의 풍 경> <발가벗은 여자> <파피야스에서 니르바나까지>
소비자원, 영아돌연사중후군 수면용품 질식사 우려 우리나라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5년간(2018~2022년) 영아 총 275명이 사망하는 등 연간 출생아 1,000명당 0.2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 호주 등은 안전하지 않은 수면 환경을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침대, 요람,쿠션 등 영아 수면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2023.9.)에 따르면 영아사망원인(영아돌연사증후군) ㅇ영아돌연사증후군(SIDS,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은 1세 미만 영아의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망을 말하며, 대부분 명확한 이유 없이 수면 중에 발생하여 ‘요람사’라고도 부른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영아 수면용으로 광고·판매하는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7개(56.7%) 제품은 수면용으로 사용할 경우 질식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ㅇ요람 10개, 쿠션류 10개, 베개 10개, ㅇ바닥면이 경사진 수면용품은 수면 중 질식 우려 있어 성장, 발달이 미숙한 영아는 수면 중 호흡이 불안하고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목 근육과 좁은 기도 때문에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질식사고의 우려
권우상 명작 중편소설 = 천강홍의장군 <11> 천강홍의장군 그후 2년이 지나자 곽재우 장군의 의병은 3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의병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임금은 허약하고 조정 대신들은 붕당정치로 싸움만 하면서 나라의 정세가 어지러운 데다가 백성들의 삶이 곤궁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1592년(선조25년) 4월 13일 오후 5시, 일본의 20만 병력은 모두 9개 부대로 나누어 조선 침략을 개시했습니다. 20만 대군의 침입을 받은 조선을 불과 20일 만인 5월 2일 수도 한양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후 6월 평양을 내주고 임금(선조)는 의주 땅으로 피난했습니다. 조선은 전라도 지역과 평안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일본군에게 내주었습니다. 이처럼 관군이 패하자 그 동안 양성해 온 3,000여 명의 의병을 모아놓고 곽재우 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는 법이다. 이왕 나라를 잃고 왜놈들에 노예처럼 살바에야 목숨을 내놓고 끝까지 싸우다가 죽는다는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의병들은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죽음을 각오하고 왜적과 싸울 것을 결의했습니다. 곽재우 장군은 의병을 상군(上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