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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의정활동

구미을국회의원예비후보 김찬영 -허주기념 상생정치포럼을 제안하며-


 우리 정치에서 '매개의 철학'을 실천했던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는 마키아벨리스트로 주목받았던 고(故) 허주 김윤환 신한국당 고문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스스로 대권주자가 되기보다는 유력한 후보를 실제 리더로 만드는 ‘킹메이커’를 자임함으로써 매개자 역할에 충실했다. 또 여당과 야당이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과감한 중재와 조정을 실천하고, 분명한 가치 체계와 인간적인 풍모로 서로를 설득할 수 있는 미덕도 갖췄다. 허주식 매개 정치가 우리 정계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 천영준 연세대 기술경영연구센터 책임연구원 2015. 9


 여야가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쟁점 법안 하나 통과하지 않는 대치정국이 계속되자, 여의도 정가와 정치부 베테랑 기자들 사이에서는 상생과 순리의 정치력을 발휘한 김윤환 전 의원을 그리워하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정치 신인으로서 지역의 민생현장을 찾아 인사를 드리러 다니다보면 “정치가 고맙다”는 말보다는 구정치의 폐단과 과오 및 비효율에 대한 비판과 심지어는 욕을 먹기도 합니다. 이러한 쓴소리를 저는 보약처럼 달게 받아먹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제 후배들이 정치 입문을 해서 민생투어를 할 땐 “칭찬 받는 정치”의 새날을 그려보곤 합니다.  
  

  매개자의 정치철학으로 대세와 순리의 정치를 실천함으로써 한국 정치계에서 대표적 상생의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허주 김윤환 전 의원을 기념하고 유지를 받들기 위해, 대립과 갈등을 넘어 상생의 대한한국을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한 상생정치의 시대를 열기 위해 저는 (허주 김윤환 기념) 상생정치포럼을 그의 기일인  12월 15일 개최하려 합니다. 허주 선생은 상생과 타협의 정치를 추구한 의회 민주주의자로 야당과 야권언론으로부터도 인정받는 우리지역 정치계의 사표입니다. 오늘 또 내일, 지역민으로부터 칭찬보다 비판을 더 많이 듣는다하더라도, 김윤환 전 의원께서 남기고 간 빈배를 타고 상생정치의 바다를 향해 즐겁게 민생투어를 하겠습니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정계 선배들을 모시고 올 12월엔 허주기념 상생정치포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추진구상: 상생정치포럼, 상생정치인상 시상(국회의원, 시도의원, 원외정당인)

[참고자료]

"상생은 자신의 존재가 남의 존재에 항상 의존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박세일 서울대 교수)

◆“파워는 공간이다”=김윤환(작고) 전 의원이 88년 12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을 만났을 때였다. 노 대통령이 “후임 국무총리로 최경록 장군을 임명하려고 연락 중인데…”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잠시 묵묵히 있다가 “최 장군도 좋지만 강영훈 장군은 어떻습니까”라고 했다. 윗사람과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A도 좋으나 B가 좀 더 낫다’는 식으로 자기 뜻을 비쳐야 한다는 게 김 전 의원의 지론이었다.  - 신경식 전 의원 회고록 

“우리 정치사에서 허주만큼 ‘타협과 절충’에 능한 정치인도 드물다. 그에겐 항상 ‘소신 없이 양지만을 쫓는 킹 메이커’‘구시대 정치인의 전형’이란 꼬리가 따라붙지만, 그의 정치스타일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정하게 평가받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정치사의 주요 고비마다 자신의 욕망을 최대한 누르며 ‘대세를 쫓아’(그 자신은 “대세를 만들어간다”고 표현한다)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 한겨레21 박찬수 

「89년 3월 21일 민정당 김윤환 총무 시절 평민당 김원기 총무와 단독 면담을 한 뒤,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정호용씨는 공직에서 물러나고 이희성(전 계엄사령관)씨는 공개사과문 발표”를, 80년 언론 통폐합 조치와 관련해 “허문도·이상재씨 중 1인에 대한 사법 처리”를, 5공 비리 문제와 관련해 “이원조씨의 공직 사퇴”를 명기하는 등 안정 속의 개혁을 연출하는 조율의 정치가였다.

김윤환 총무의 친필로 쓰인 이 각서는 A4 용지 6장 분량이며 ▶광주민주화운동 문제 처리 ▶5공 비리 문제 처리 ▶80년 언론 통폐합 및 해직 관계자 처리 ▶전직 대통령 증언 문제 처리 ▶민주화 문제 ▶지자제(지방자치제) 실시 ▶공무원노조 등 7개 항으로 돼 있다. 대타협의 정치협상을 통해 노태우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중간평가를 실시하지 않게 되었다.」

“그때 당시-89년 서경원 의원 방북 건 한겨레신문 압수수색 영장발부 건) 여당에서도 허주 김윤환 의원이나 이종찬 원내총무나 이건 있을 수 없다,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묶은 것이다. 이 사이에서 아주 절대적으로 한국의 언론 자유의 수준에 대해서 항의를 해서 결국은 기소를 못하고 말았습니다.” - 한겨레신문 취재 윤재걸 기자 

김윤환 비서실장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두환 대통령은 “전경환이 안 된다는 게 맞는 말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김윤환 실장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전두환 대통령은 씩씩대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치아 뿌라”고 했다. ‘전경환 국회의원’은 그렇게 해서 없던 일이 됐다고 한다. 독재자에게도 직언을 하는 참모들은 있었다. - 성한용 한겨레신문 정치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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