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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명작 동시 = 골목

 

 

 

권우상 명작 동시 = 골목

 

                    골목

 

우리 집 앞에는 큰 골목이 있습니다

골목은 아름답게 쭉 뻗어 길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골목에서는 어떤 기억을 떠올려도 좋고

무슨 생각을 해도 좋았고

어디로든 연결이 되고 급작스레 끝나면

언제든지 다시 열립니다

 

골목은 사람의 몸처럼 손을 대면

따뜻함이 묻어나고

열어지면 복잡한 마음이 다가옵니다

 

골목은 우리의 여러가지 생활처럼

여러 갈래로 뻗어가고 모이고 흩어집니다

 

골목의 어귀에서 우리 아빠와 엄마는

정답게 사랑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한낮의 골목은 꼬마들이 악지르는 소리

우는 소리, 웃는 소리, 화낸 소리가 뒤엉켜

 

늘 시끄러웠고 그 시끄러움 속에서

아이들은 키가 쑥쑥 컸습니다

골목의 아이들은 알아서 잘 자랍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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