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23.5℃
  • 구름많음강릉 23.8℃
  • 박무서울 25.7℃
  • 박무대전 24.8℃
  • 박무대구 25.4℃
  • 박무울산 24.1℃
  • 맑음광주 24.7℃
  • 박무부산 26.3℃
  • 구름많음고창 22.8℃
  • 맑음제주 26.2℃
  • 구름많음강화 23.5℃
  • 구름많음보은 22.5℃
  • 구름조금금산 24.3℃
  • 맑음강진군 24.0℃
  • 구름조금경주시 25.0℃
  • 맑음거제 24.5℃
기상청 제공

권우상 칼럼 = 대학 교수의 성추행, 지성인의 몰락

 

 

 

 

칼럼

 

                   대학 교수의 성추행, 지성인의 몰락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경남뉴스에 따르면 경상국립대학교 A 교수가 진로교육 및 상담을 이유로 카페. 노래방에서 만 20세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보도를 인용해 보면 피해 여학생는 지난 3월 A 교수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 제1항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죄로 진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A 교수가 지난해 11월 15일 저녁 진로교육 및 상담을 이유로 피해자인 B 학생을 비롯해 C, D 학생을 만났고 A 교수는 가좌캠퍼스 부근의 한 족발집에서 혼자 소주 3병을 마신 후 학생 3명을 데리고 2차로 카페를, 3차로 노래방을 갔다. B 학생은 A 교수가 진로교육 및 상담을 하지 않고 사적 질문과 불쾌한 말을 하더니 급기야 술 취한 채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B 학생은 “족발집에서 ‘여자력이 참 흘러넘친다’, ‘꽃밭에 있어서 좋다’라며 불쾌한 말을 계속 이어갔다”라고 했다. 이어 “2차로 간 카페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손이 살짝 닿는가 싶더니 그대로 한 번 손을 허벅지 위에 두고 위아래로 쓸어내렸다”라고 했다. 또 “카페를 나와서는 기숙사 통금 시간을 일부러 앞당겨 말하며 빨리 가야 한다고 말했지만 A 교수가 이를 무시하고 우리를 택시에 태우고 노래방으로 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래방에서는 오른팔로 어깨동무를 하면서 한두 번 쓰다듬고 내리면서 허리를 쓰다듬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A 교수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 무근을 주장하면서 “저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라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 교수가 무고죄로 맞고소를 한다는 말이 없는 것을 보면 고소 내용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교수가 제자 여학생을 성추행 하는 일은 그동안 간헐적으로 있어 왔다. 문제는 잊을만 하면 또 다시 불거져 좀처럼 근절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교수라고 하면 흔히 지성인이라 칭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일부 일탈된 교수의 일그러진 모습 때문에 교수라고 해서 지성인이라고 바라보지 않는다. 사전적 의미의 지성인은 높은 지식과 지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지성이 동반되어 한다. 지성은 지식을 이해하고 깨닫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해나갈 때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지식은 가졌지만 행동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지성인이라고 하기엔 부적절하다. 내가 80년 동안 경험에 바에 따르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비인간적으로 느껴지고, 지성은 그 본질에서 더 멀어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과 인도이다. 중국과 인도에만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민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면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자녀(여자)를 보호하는 교육 중국의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녀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성교육을 받지 않으면 성추행을 당할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한다. 성서 잡지 ‘깨어라’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중국의 검사들이 다룬 아동 성추행 사건은 약 8000건에 이른다. 베이징 사범 대학교의 한 법학 교수는 어린이들이 “취약하고 손쉽게 표적이 된다”고 지적하면서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 잡지 미국에서 성폭행을 당한 사람 가운데 절반가량이 18세 이하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기술한다.

이처럼 성범죄가 곳곳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고려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자 “그 사람은 순식간에 날 잡고 쓰러트렸어요. 나는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려고 했지만 그가 내 손을 쳐서 땅바닥에 떨어뜨렸지요. 소리를 지르려고 해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어요. 그를 밀치고 때리고 발로 차고 할퀴었지요. 그때 난 칼에 찔리고 말았어요. 그러고 나니 더는 저항할 수 없었죠.” 찰스 타윈의 저서 ‘진화론’에 따르면 인류가 지구에 출현에서 수만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면서 온갖 종류의 인간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식과 결부시켜 내가 분류를 해보니 크게 5종류의 인간이 존재한다. (1)많이 배워도 적게 배운 사람보다 인품이 비렬한 사람. (2)적게 배워도 많이 배운사람보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 (3)많이 배워서 인품이 훌륭한 사람. (4)적게 배워서 인품이 비열한 사람이다. (5)적게 배워도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다. 여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많이 배워도 적게 배운 사람보다 인품이 비열(卑劣)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성추행을 했다는 A 교수는 어느 항목에 속할까? 지식은 적게 배워도 올바르게 배워야 한다. 그래서 불경에서는 지식보다 지혜를 더 강조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