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의 명작 동시 = 낮달
낮달
잠자지 않고
나온 달
누굴
못잊어 나왔을까?
아이들과
놀고 싶은 걸까
재갈재갈
개구쟁이와
장난치고 싶은 걸까
파란 하늘에서
노래하는 새들을 보고
춤추는 꽃들을 보고
강물에 몸 담구고
바다에 돛단배 띄우고
해님과 오순도순
정답게 이야기 나누고
부둥껴 안고
입도 맞추고 싶어
핼쑥한 얼굴로
낮에 나왔나 봐.
* 부산mbc 문예상 동시 당선.
*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 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