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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일본 매체, 대만 지진 대응 찬사 쏟아져

 

 

 

 

 

 

칼럼

 

 

             일본 매체, 대만 지진 대응 찬사 쏟아져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대만(臺灣) 동부 바다에서 강한 지진(7.2)이 발생하여 건물이 붕괴 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대만 당국이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본 일본 매체들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이 이처럼 대만 당국이 지진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격찬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일본 tv朝news 보도에 따르면 대만 동부의 지진으로 일본인 2명을 포함하여 80명 이상의 외국인이 구조되었다. 5일 진원지 근처인 화련현(花蓮縣)의 태로각(太魯閣) 계곡에서는 지진이 발생한지 3일 째 600명 이상이 고립된 상태에 있었고, 헬기로 구조작업이 실시 되었다.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과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 상처를 입고 불안한 모습으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남성도 가까스로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다. 5일 현재 구조된 사람은 8명이며, 그중에는 일본인 여성 2명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600명 이상이 협곡지대의 호텔에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5일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던 외국 국적의 관광객 80명 이상이 구조되었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6일 오후 2시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3명이며, 1135명이 부상 당했다. 또 연락이 되지 않는 12명에게는 소방과 군(軍)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에 대해서는 당국이 지진과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구조와 복구는 계속되고 있다.

 

지진 대국 일본에서 보면 대만 당국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에 감탄하는 이유는 지진 발생 2시간이 되자 화련(花蓮) 시내 피난소에는 이미 텐트가 줄지어 설치되어 있었고, 각종 지원 물자가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이 부분만 봐도 감탄이 나올 것은 명백하다. 게다가 와이파이(wif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연락을 할 수 있도록 전화도 제공하는 서비스가 실시 되었다. 그것도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신체 부위에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맛사지를 해 주는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맛사지를 처음 보는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노도우반도(能登半島)의 지진에서는 볼 수 없던 맛사시 제공은 일본인으로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정도의 대응이라면 어느 나라 국민이 봐도 충실한 서비스인 것은 분명하다.

 

일본 취재 기자가 이런 서비스가 나온 배경을 묻자 화련시(花蓮市)의 소방당국의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진 발생 2~3시간 후에 작업(구조 설치와 운영)이 끝났습니다. 여기는 화련현(花蓮縣)의 재난대응센터입니다. 당국 이외의 민간 자선 단체의 직원도 있습니다. 행정 당국만의 지원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민간의 힘이 큽니다. 행정 자원은 원하는 것만큼 이행되고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민간 자원은 행정처럼 한계에 묶이지 않습니다.” 구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구조 물자는 행정당국(縣과 花蓮市)과 민간 협력 단체가 준비한 것으로, NGO, 기독교 등 종교단체, 자선단체가 제공한 것입니다. 매년 현(縣)과 시(市) 당국과 평소에 지진에 대비하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관(官)과 민(民)이 연대하여 최대한 구조의 성과를 높이는 데 힘써고 있고 한다. 행정 당국과 민간 단체가 연대하여 평소부터 지진 피해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미 피해를 당한 건물도 신속하게 복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정도라면 지진 대국 일본도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tv朝news는 이번 대만 강진에 피해가 적었던 것은 건물에 내진(耐震)설계를 하면서 건축 자재에 대나무(竹)를 사용했다고 하면서 파괴된 건물에서 보이는 대나무 사진을 공개했다. 쉽게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대나무의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천재지변은 어느 특정 국가만의 일이 아니라 어느 국가에서나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후회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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