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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지식을 가진 것은 모든 것을 가진 것이다

 

 

 

칼럼

 

 

 

        지식을 가진자는 모든 것을 가진 것이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서양 속담에 “If a man has knowledge, he has all things: if he has no knowledge, he has nothing.”란 말이 있다. ‘지식을 가진 자는 모든 것을 가진 것이며, 지식이 없는 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라는 뜻이다. 지식(knowledge)은 지혜(wisdom)와 다르다. 인간은 지식을 통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된다. 인간은 사고와 경험을 통해 지식을 깊고 넓게 활용하여 문화와 문명을 끊없이 발전해 나가면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해 나간다. 그러므로 인간이 알게 된 것을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태어나서 살아가면서 점진적으로 능력을 익히고 실천할 줄 알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는 것도 지식을 얻기 위해서이지만 학교 교육이 지식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교육은 지(知) 덕(德) ,육(育)을 겸비한 인격자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초등에서 대학까지 얻은 지식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지식을 가질려면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한다. 나폴레옹은 죽을 때까지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1769년에 태어나 1821년에 영면 했으니 그가 이 땅에 산 기간은 52년간이다. 그 동안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니 일 년에 평균 몇 권의 책을 읽은 셈인가? 한 권의 책을 독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3시간 내지 4시간으로 잡는다면 10만 시간이라 하더라도 일생에 3만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작 몇 천 권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아무 책이나 무턱대고 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선현들의 경고가 있다. 한 국가의 장래를 점쳐 볼 수 있는 바로미터는 독서열과 교육열이 얼마나 높은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한국의 교육열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상대적으로 독서열은 형편없이 뒤져 있다는 것은 이미 통계로 산출되어 있다. 그렇게 높은 교육열이라면 독서율도 당연히 높아야 하거늘 현실은 정반대다. 그것은 오늘날 한국의 학교 교육이 입시 위주로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독서는 자발성이 우선 요건이 된다. 스스로 읽고자 하는 의욕이 없으면 독서라는 행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면에 교육은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비정상적인 교육은 가르치려고 하는 의욕 과잉이 빚어내는 일시적인 특수현상은 아닌지 모르겠다.

 

 

도시의 찌든 공해를 벗어나 한적한 산야나 바닷가, 강물에 일상의 때를 씻는 것은 내일을 위한 휴식이다. 그러나 오늘의 바캉스 풍속을 보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일이 되지 못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만 한 아름 안고 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긴 여름 잠깐만이라도 심신을 가라 앉히는 사색의 시간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책을 들여다 보노라면 기세등등한 폭염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읽는 사람의 마음이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더위가 비집고 들어 올 자리는 없어진다.

 

 

공부의 재미와 의의를 알게 되면 평생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습관이야 말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조건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습관은 늘 책을 손에 들고 공부하는 습관이다. 습관은 삶을 바꿀 수 있을 만큼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습관이 들어 마음속에 담아 놓지 않으면 늘 쓸데없는 마음이 비집고 들어와 소득은 전혀 없게 된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 놓아야 한다. 인간은 가장 적은 에너지로 가장 효율적인 행동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본능이 있다.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속담에 ‘죽을 때까지 배우라’고 했다.

 

 

배운다는 것은 눈으로 익혀 마음으로 깨닫는 독서가 으뜸일 수 밖에 없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에너지, 불우한 국민을 사랑할 줄 아는 인간애, 무한한 인내와 각고의 노력,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강인한 정신력, 어떤 국가와 싸워도 승리할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을 겸비한 사람이어야 한 국가를 이끌어 나아갈 지도자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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