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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權禹相) 칼럼 = 개인보다 집단의우수성을 중시하라

 

 

칼럼

 

 

                개인보다 집단의 우수성을 중시하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때였다. 패튼(pateon) 장군은 어느날 연합국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가 장시간 계속되자 패튼이 피우던 담배가 동이 나고 말았다. 패튼은 보좌관 해군 중위 부치(booch)에게 담배를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부치는 패튼이 마음대로 피울 수 있도록 담배 한 보루를 탁자위에 놓아 두었다. 담배 골초였던 패튼 장군은 줄 담배를 피우다 순식간에 한 보루를 다 피우고 말았다. 회의가 끝나고 나자 패튼은 부치 중위에게 감사의 말을 했다. “담배를 빌려줘서 고맙네. 아주 맛있게 잘 피웠네. 나중에 시간이 나면 갚겠네.“ 부치는 대수롭지 않은 듯 흘려 들었다. 전쟁이 끝나고 수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부치 중위는 오래전 그 일을 까맣게 잊어 버렸다. 그런데 뜻밖에 소포가 배달되었다. 바로 패튼이 보낸 최상급 담배 한 보루였다. 패튼은 사방으로 연락처를 수소문 하다가 어렵게 부치 중위의 연락처를 알아냈던 것이다.

 

 

부치 중위는 매우 감복했다. 패튼 장군은 지난 날 부치 중위가 건성으로 한 말을 바쁜 군사업무 속에서도 기억해 놓고 잊지 않았던 것이다. 부치 중위는 만나는 사람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패튼 장군의 칭찬에 열을 올렸다. 이처럼 큰 인물은 쉽게 확답을 하지 않지만, 일단 말을 하고 나면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실천에 옮긴다. 일반적으로 큰 인물은 대개 타인들에게 「믿을 만한 사람이다」라는 칭찬을 듣는다. 그들에게는 신용이라는 품성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킬려고 노력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항상 일등을 하는 남학생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이 다음에 자라면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창찬했지만 담임 선생님은 그 학생이 큰 인물이 될지 안될 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경쟁 심리가 너무 강하고 이기적인 면이 많아 그 학생의 성격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그 학생은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 오면 듣는 시늉도 하지 않은 채 시치미를 떼거나 대충 대답해 주기 실쑤였는데 그 이유는 쓸데없는 일로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고, 자기가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어 일등을 빼앗길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담임 선생인은 그 학생에게 진심으로 충고를 했다. ”반 친구들은 너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전국에는 수백 수천 명의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반 친구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것은 결코 너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니다. 친구들이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주면서 넌 복습할 기회를 가질 수 있잖니!“ 그러나 그 학생은 선생님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 학생은 명문대학에 진학한 뒤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갔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학생시절 담임 선생님이 예상한 대로 그는 특별히 출세하거나 성공을 하지 못했다. 그는 항상 부서 내 동료들을 경쟁 상대로 여기며 업무 분담이나 협력에 전혀 동참하지 않았고, 매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러자 대인관계도 점점 엉망이 되었고, 업무실적은 나날이 부진해 가고 있었다.

 

 

그보다 전문지식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떨어졌던 입사 동기들은 하나 둘 승진했지만 그는 평사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쳇, 제기랄 못해 먹겠네“ 하면서 회사에 사직서를 던졌다. 이런 사람은 다른 회사에 가도 어찌될 것인지 분명하다. 이런 사람은 결코 무능한 사람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성공만을 바랄뿐 타인의 성공에는 일말의 관심이 없다. 심지어는 남들이 실패하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한다. 그로 인해 그들은 집단생활에 융화되어 조직의 일원으로써 역할도 못하고 조직에서 배제 대상이 되면서 프라핏(profit)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다. 제 아무리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해도 실패한 집단에 속해 있다면 실패자 신세를 면할 수 없다. 그러므로 회사에서는 개인의 우수성 보다 집단의 우수성을 중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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