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4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권우상(權禹相) 칼럼 =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원인은 무엇인가




칼럼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원인은 무엇인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원인은 무엇일까? 다른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해 본 적이 있다면, “원인이 뭐든 상관없어요. 그런 행동은 절대로 핑계가 있을 수 없으니까요하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와 핑계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떤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게 된 이유가 그러한 잘못된 행동에 대한 핑계가 되지는 않지만, 그 이유는 우리가 그러한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통찰력을 갖는 데는 진정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고대의 한 잠언에서는 사람의 통찰력은 정녕 화내기를 더디게 한다.” 라고 알려준다. (잠언 19:11) 괴롭히는 행동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되면 판단력이 흐려져서 좌절감과 심지어 증오심으로 가득 차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면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을 괴롭히는 사람의 인격 형성기는 부모의 좋지 않은 성품과 철저한 의무 태만으로 얼룩져 있다. 남을 괴롭히는 많은 사람들은 부모가 차갑거나 무관심하거나 또는 분노를 표출하고 폭력을 사용해서 문제를 처리하도록 자녀를 가르친 가정에서 자랐다.

 



외국의 어느 가정에서 의붓아버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16세 된 한 소녀는, 7학년 때에는 자기 자신이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시인한다. “근본적으로 나의 내면에 분노가 많이 쌓여 있었다. 나는 그저 아무한테나 덮어놓고 화풀이를 했다. 고통을 느낀다는 건 심각한 문제이다. 일단 고통을 느끼게 되면, 그 고통을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하고 싶어진다그러한 신체적 공격은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 있는 분노는 그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학교에서는 배경이 서로 다르고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양육된 많은 수의 아이들이 생활한다. 일부 아이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아이들을 위협하고 욕설을 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가정에서 배워 왔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러한 방법이 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의 교육 부()학부장인 셸리 히멀20년 동안 아동의 행동을 연구해 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방법을 터득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괴롭히는 방법이 잘 통한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게 된다. 힘과 지위를 얻고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남을 괴롭히는 일이 만연하는 데 한몫을 하는 또 다른 요인은 지도의 부족이다. 토론토의 요크 대학교에 있는 라마시 폭력·분쟁 해결 연구 센터의 소장인 데브라 페플러는 학교 환경에서 학생들을 연구한 결과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는 일을 교사가 적발하여 중단시키는 사례는 약 4%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데브라 페플러박사는 교사가 개입하는 행위가 중요하다고 믿으며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힘이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매번 누군가를 괴롭힐 때마다, 괴롭히는 사람은 힘이 강해지게 마련이다그러면 괴롭힘을 당했다고 보고하는 사례가 늘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괴롭힘을 당하는 피해자가 문제에 대해 보고했다가는 상황이 더 악화될 뿐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미국에 있는 전국 학교 심리학자 연합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매일 16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괴롭힘을 당할까 봐 두려워서 학교에 가지 않는다.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은 두통, 불면, 불안, 우울증을 겪게 될 수 있다. 일부 사람의 경우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남을 괴롭히는 것은 괴롭히는 사람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몇몇 연구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어린이가 남을 괴롭히면서 형성된 행동 양식은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없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또한 남을 괴롭히는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전과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남을 괴롭히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를 억제하고 근절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