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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연재

[르포25시] 기획(4)" 선거판 브로커를 파헤친다"

'내부자들이 나서야만 언론이 바로 선다'




(전국= KTN뉴스) 김도형 기자= 최근 구미 지역 언론인들이 특정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 촌지 명목으로 돌린 돈을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운 좋게도 돈을 받지 않은 언론인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에 연루되지 않아 안도의 한 숨을 내쉰 모양새였다.


언론인들이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선거대책본부장이란 자가 돈을 돌렸을까? 각 선거캠프 측 에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내며 선거 운동에 임하고 있고, 특히 언론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야만 혹시 모를 흑색선전으로부터 모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는 게 일반적이다.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론을 이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일을 만든다. 기자회견을 갖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자들은 바쁜 와중에도 예비후보 캠프에서 부탁을 하면 취재하러 달려간다. 물론 모든 예비후보에게 공평한 취재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동료 언론인들을 보며 선거판이 빚어낸 최고의 피해자들이란 생각이 앞섰다. 지역의 원로 기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고, 사건의 중재를 위해 나서는 원로 언론인은 아무도 없었다.


그 와중에 몇몇 언론인은 자신은 위기를 모면했다며 SNS상이나 일반인에게 조소를 보내기도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비상식적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도 지역의 정보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 언론인들이고 선량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법은 냉정했고 철저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수사는 소소하다면 소소한 이번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어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지역의 적폐인 큰 부조리에 대해서는 접근조차 하지 않아 보인다.


경찰 수사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자칫 지역사회의 치부가 만천하에 들쳐진다면 감당을 못할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우려에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정치인은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기자가 아는 한 사이비 언론인의 지론이다. 사이비 언론이란 정론직필이 아닌 돈을 목적으로 하는 언론을 일 컷 는다.


인터넷이 발달함으로써 어느 시점엔가 지면 중심 일색이었던 언론에 가상의 공간인 인터넷을 매체로 한 인터넷 언론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 되었다. 순식간에 급속도로 파급되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상, 지면지가 끼치는 영향력을 능가하는 것이 오늘날 인터넷 언론의 실제 모습이다.


인터넷 언론이 명실상부한 언론으로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2011년 3월 제정된 인터넷신문윤리강령으로 인해서라고 할 수 있다.

윤리강령이 만들어 짐으로써 인터넷 신문에 대한 신뢰와 규제, 질적 수준의 향상과 언론으로서 의사결정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 받게 됐다. 즉, 공신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저널리스트라고도 불리는 언론인은 저널리즘을 수행하는 뉴스를 취급하는 사람이다.


언론인에는 기자, 논설위원 혹은 논평위원 그리고 편집자, 발행인  등이 있다. 언론인은 어디에도 편중되지 않는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며 바른 인격적인 소양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입이 가볍거나 거친 사람은 언론인으로서의 자격미달이다.



대다수의 인터넷언론은 1인 다역을 맡는다. 직접 현장에 나가 취재하고 이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며 편집해 SNS상에 띄운다. 때론 사설을 통해 세상일을 논평하기도 한다. 여러 편집기자들에 의해 심의를 거치지 않고 객관성이 결여된 기사들이 범람하는 것이 오늘날 인터넷언론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선거철이면 정치 예비후보자들 이외에 가장 분주한 사람들이 바로 언론인인 기자들이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예비후보자들을 취재하다보면 공적인 일 이외에 사적인 접촉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현장이기도 하다.


취재 현장을 다녀 보면 기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가 있고 낮에 취재했던 것을 토대로 저녁쯤이나 밤늦게 올라오는 마치 화덕에서 갓 구워낸 따끈한 빵처럼 기자들이 취재한 결과물인 기사를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엿볼 수 가 있다.


있는 사실 그대로를 취재해 기사로 올리는 게 기자의 일이지만 기자에 따라 똑같은 현장을 취재했을지라도 다소 다른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도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같은 현장에 있었기에 그 사실 관계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이 기자들이다. 그래서 기사 내용은 대동소이해야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색안경을 낀 것처럼 개인적인 주관이 가득 찬 내용의 기사는 단번에 알 수 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특정 예비후보와 석연치 않은 갈등 관계가 있어 기사 내용이 곱지 않은 논조로 흘러가는 것이며 비아냥거림으로 끝맺음을 하게 된다. 댓글 또한 악성루머에 인신공격, 인격비하가 대다수다.

왜 정치적으로 중립이어야만 하는 언론인이 특정 예비후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까.

기자는 개인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도록 최대한의 객관성을 유지할 것과 사실에 입각, 형평성에 맞는 균등한 저울질로 정치 예비후보들의 기사를 작성해야만 한다.


유달리 특정 예비후보에 대한 편파성 일색의 기사는 이미 기사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기사를 두고 옹호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무뢰배들이 있어 지역사회를 더욱 혼란하게 만든다.

선거철이면 발생하는 흑색선전은 올곧지 못한 저급한 사고를 가진, 마치 흙탕물을 일으키는 미꾸라지처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인터넷 언론인으로 부터 파생된 암담한 결과물이다.


구미(갑.을)에는 특정 예비후보를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순수한 지지자 도 있다.

하나 대부분 돈에 의해 움직인다고 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무보수로 몇 달 동안 선거를 위해 붙어 다닌다는 것은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다. 로또라도 당첨 된 걸까.


당사자가 정치를 하는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열을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심을 해봐야만 하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선거철에 동원된 사람들은 이른바 선거 브로커이자 정치 협잡꾼들로 볼 수밖에 없다.


평소에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던 사람들도 아닌데 선거철이면 언제나 국가와 민족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대의명분이 앞선다.


상식적으로 돈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누가 그렇게 열성적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지 반문을 하고 싶다.


아니면 당선 된 뒤에 이권을 보장해 준다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한 뒤 당선 후의 이권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지하는 단체도 있다고 본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듯이 뻔한 선거판이기에 알만 한 사람들은 다 안다.


2년을 주기로 다가오는 선거판이면 한동안 잠잠했던 얼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어느새 이쪽저쪽에 자원봉사자나 선거사무원으로 활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고 대다수가 선거꾼 이라고 보면 된다.


선거 브로커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것은 언론을 빙자한 브로커다.


인터넷 언론의 파급효과를 무기로 각 예비후보들에게 어려운 서면질의로 협박 아닌 협박으로 으름장 놓는 것이 바로 사이비 언론의생리.  특정후보에게는 우호적인 질의, 또 다른 후보에게는 악의적이고, 편파적인 질의로 세살먹은 어린이가 봐도 장난으로 보인다.

그래서 선거철은 사이비 언론이 특수를 보는 행복한 계절이 아닐까 싶다.


지역 사회는 이미 사이비 언론에 길들여져 있을 수 있다. 돈이면 냄새나는 치부 또한 향기로움 가득한 미담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것이 언론의 힘이고 오랫동안 사이비 언론과 결탁을 해 온 인물들은 또다시 이를 이용해 선거판에서 승리를 다짐한다.


지역 정치인들의 과거 이력과 적폐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이 언론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언론인이 펜을 들었을 때는 치부를 가리기 위해 이해 못할  상황도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게 된다.


언론의 적폐는 언론인이 잘 안다. 조금이라도 더 정의를 추구하는 마음과 열정이 남아 있을 때, 지역 언론의 정화와 지역민들로 부터 신뢰를 받고 믿음을 줄 수 있는 안정된 저널리즘의 정착을 위해 내부자들의 고발이 필요하다.


결론은 언론이 바로 서야만 정치도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부정한 사이비 언론은 퇴출되어야만 한다.

밤잠 안자고, 몸살 앓으며, 공정보도에 힘쓴 선량한 지역기자들이 더이상 매도 되어서는  안된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경북본부장>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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