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선거 브로커가 떴다"

'여론조사기관 지방 선거판 특정후보 여론몰이 의혹'

▲여론조사기관을 빙자한 선거 브로커로 보이는 선거꾼이 구미지역에 떴다고 한다.

 

"지역 사회 민심을 교란시키는 서울 선거꾼들의 농간에 구미시민들이 놀아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전국=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선거철이면 여론조사 의무조항을 지키지 않은 채 여론조사를 실시해 특정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나오게 해 언론에 공표함으로써 선거판 여론몰이를 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구미지역 선거판에도 선거 브로커 역할을 하는 여론조사 기관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와 한층 혼탁·과열 양상에 공정치 못한 선거판의 생리에 대해 의혹을 일게 하고 있다.

 

17일 구미 A국회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 S씨는 "서울특별시 여의도에 소재한 B여론조사기관 센터장 I씨로부터 S씨가 선거여론조사와 관련해 SNS상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글을 올린 뒤 수차례의 전화와 문자를 일주일에 걸쳐 받게됐다"고 하며, 한술 더 떠 "I씨가 고발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뉘앙스의 말로 은근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사실관계를 알렸다.

 

"센터장 I씨는 S씨가 B여론조사기관의 의도와는 다른 허위사실을 유포했고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사과를 요구, S씨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정정하고 사과하겠다"는 답변을 줬다고 한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센터장 I씨는 "이 사실을 빌미로 석연찮은 만남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I씨는 타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구미지역 선거 여론조사 자료가 언론사에 공표되기 하루 전날 S씨에게 보여주며 시청 앞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경선을 불과 30여일 앞두고, 여론에 민감한 선거철 예비후보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 특정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를 만나자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해당 여론조사기관에서는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여론조사의무조항을 준수하며 구미지역선거여론조사를 2회 실시했다. 서울지역 언론에서 B여론조사기관에게 의뢰한 여론조사였지만, 선거구가 두 곳인 구미지역에서 구미갑 지역만을 여론조사했다.

 

왜 하필 서울 언론사는 구미을 지역은 여론조사하지 않고 구미갑 지역만을 연이어 여론조사 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혹이 이는 부분이다.

 

2회의 여론조사는 무선 ARS100% 스마트폰번호에 자체 구축 패널로 실시된 여론조사로 한 서울 언론사가 보유한 무선번호와 B여론조사기관 자체 보유 패널 번호를 조합해 62,049개에서 67,514개의 표본크기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자체보유패널 무선번호를 안심번호로 변경해 무작위 임의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문제의  서울 언론사는 B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현재 전국에 걸쳐 9곳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자원봉사자 S씨는 "예비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여론조사가 아닌지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의뢰할 계획임"을 알렸다.

여론조사를 교묘히 활용해 특정 후보자의 인지도를 높여 줄 수 있다며 여론조사기획사들은 예비후보자들에게 은근한 거래를 제안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론조사 의무조항을 지키며 합리적인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사회 여론을 물란케하고 사회정의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성도 다분히 안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이라는 명분으로 정치 예비후보자들을 울리고 선량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정치꾼이자 선거 브로커들은 사회의 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를 혼란시키는 선거 브로커들에 대한 선관위의 엄중한 대처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기자 공유기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