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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 지자체 우수사례 선정”

행정안전부 주재 ‘기후위기 재난대응 점검회의’에서 경북 사례 발표
관 주도에서 마을순찰대 중심 주민주도 대피체계 대전환 높이 평가
불편하고 지루한 대피에서 탈피 위해 건강과 행복 프로그램 도입
위험하면 대피, 대피하면 행복한 선진 도민 의식 변화 계기

경상북도는 지난 9월 26일(목) 세종청사 중앙동 대회의실에서 행정안전부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및 기후 위기 재난 대응 혁신방안’ 제2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지자체 우수사례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K-마~어서대피 프로젝트)을 발표했다.

※ 마~어서대피 : 마(마을순찰대와) 어(어둡기 전) 서(서둘러) 대(대피소로) 피(피하세요)

 

경상북도는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북부권 24개 읍면동에서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산사태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올해는 기존 관 주도의 대피체계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순찰대 중심의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 대전환을 통해 여름철 극한호우로부터 인명피해를 막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K-어서대피 프로젝트)은 지난해 극한호우 속에서 주민들을 구해낸 이장님들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 대피만이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하고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마을순찰대 ▲주민대피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는 주민중심형 재난대응 모델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상북도는 올해 초부터 2개월간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역(예천, 봉화, 영주 등) 재난부서와 마을 이장, 전문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기획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시군 및 안전 전문가 그룹을 통해 마을대피소를 점검하고, 5월 포항을 시작으로 6월까지 도내 22개 시군 5천 189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구성하고 발대식과 실제 훈련을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의 선제적 구축으로 7월부터 시작한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부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7월 8일에서 9일 사이 안동시 길안면 대곡리는 하루 동안 198㎜(최대 시우량 35.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서도 10분간 42㎜라는 이례적인 호우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도내 22개 전 시군에 19차례 걸쳐 마을순찰대 3만 592명을 가동했으며,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 14차례에 걸쳐 5천 530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위험하면 대피하고, 대피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선진 도민 의식의 대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된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기존의 불편하고 지루한 대피소가 아닌 개인 숙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선진 대피시설과 무료함을 달래는 건강 및 행복 프로그램도 도입하는 시도가 있었다.

 

경주 토함산 일대의 주민들은 대피시설에서 간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대피 기간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전국 최초로 주민 자조 조직이자 재난 대응 상비군인 마을순찰대를 구성해 재난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유사시 주민 대피를 도와 골든타임 내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공무원의 도리이고 제1의 책무다”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과 선진 도민 의식을 총결집해서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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