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삼국시대 재미있는 짧은 야화 (18)
글 : 권우상
옛날 옛적에 스님이 산길을 걸어가다가 사냥꾼을 만났다. “잠깐만 그렇게 해서 생물을 죽이는 것은 나쁜 일이야” “그렇습니까?” “생물을 죽이면 다음에는 그 죽인 것으로 환생하게 된다” “여우를 죽이면 여우로 태어납니까?” “반드시 여우로 태어난다” “너구리를 죽이면 너구리로 태어납니까?” “반드시 너구리로 태어난다” “소를 죽이면 소로 태어납니까?” “틀림없다” 그 말을 들은 사냥꾼은 감격에 몸을 떨며 눈물을 흘리더니 갑자기 총으로 스님을 겨누었다. 스님이 당황하여 “아니, 무엇을 하는 거야?” “저는 스님으로 태어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