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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중심에 선 구미 공단! IT 융합산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 단순 제조중심에서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업 생태계 조성
  - 자동차 부품, 탄소소재, 의료기기, 국방 등 스마트 디바이스 업종으로 다각화 추진 
  - 국책사업, 투자유치, 기업지원을 통한 기업 체질개선 나서

구미 공단이 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구미시에서는 대기업 의존적이었던 종래의 직렬적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기능 강화 및 업종다각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5공단, 확장단지 조성 등 새로운 경제영토를 확보하고, IT산업자원을 활용, 의료기기, 국방, 자동차부품, 웨어러블, 탄소소재와의 융복합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창조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 지방도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올해 들어 대한민국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7.6%가 감소했으며, 경북 13.2%, 구미는 15.9%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중국 등의 저가물량 공세를 비롯하여,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 둔화로 수출활로 개척이 어렵다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 전망(‘15. 10월, 컨세서스 이코노믹스)
   美 2.7%→2.6%, 中 6.6%→6.5%, 서유럽 1.9%→1.8% 日 1.5%→1.3%

  특히, 아베노믹스를 통한 엔저현상을 중심으로 촉발된 글로벌 환율전쟁, 실질실효환율지수 상승, 물류비 및 인건비 절감에 따른 대기업의 해외 현지화 전략 등으로 인해 구미를 비롯한 창원, 포항 등 산업중심의 지방도시는 더욱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 산업구조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높은 대기업 의존도와 경쟁력 강화는 지역경제에 가장 중요한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 구미공단, 변화의 중심에 서다.
  국내 최고 수준의 IT산업도시인 구미시가 지난 10년간에 걸쳐 추진해온 ‘구미공단 체질강화’의 핵심은 바로 이러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데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최근 언론 대담을 통해 “좁은 시야로 미봉책을 추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 거시적 안목을 통해, 구미공단에 대한 근본적인 ‘탈피’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따라, 현재 구미시에서는 기존산업을 바탕으로 IT융․복합산업 활성화와 업종 다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통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10년 전부터「금오테크노벨리」를 중심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3D프린팅, 국방벤처센터 등 4,000억 규모의 R&D 상용화 센터를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중소기업 체질개선과 업종 다각화 유도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내부에서도 관찰된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기업 부설 연구소의 대폭적인 증가다. 2008년 179개에 불과했던 구미공단의 기업부설 연구소가 2015.11월 현재 386개소로 207개소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과거 대기업의 단순 조립이나 부품공급을 담당했던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력을 갖고자 하는 것으로, 구미시의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 미래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

  구미경제에서 외연적으로 눈에 보이는 변화는 구미 5공단 및 확장단지의 조성이다. 특히 도레이사의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탄소섬유 관련 투자와, 5,000억원 규모의 예타사업을 기반으로 5공단 내에 66만㎡ 규모의「융․복합 탄소성형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관련 전후방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구미시 주도 하에「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1,213억원)」을 국책 사업화 시킴으로써, ‘11년 1개사에 불과했던 전자의료기기 관련 기업은, ’15년 기준 30여개사로 증가했으며, ‘20년에는 300개사로 급격한 업종전환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역 의료기기 관련 중소기업이 업종 다각화 성공으로, 지난해 258억원의 매출을 가져오기도 했다.


국방산업의 경우, ‘14년「국방벤처센터」를 개소, 현재는 30개 협약기업에서 101억원의 과제를 수행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국방산업은 첫 진입장벽은 높으나 한 번 진입하면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분야로 지역 IT전자, 광학, 디스플레이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국방시장 진출 활성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가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IT기업의 업종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부품박람회 참가를 비롯, ‘15.3월에는 독일에「구미통상협력사무소」설치하여 지역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경북창조경제 혁신센터」의 개소를 통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발전을 이루어 내고 있다.


□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서는 정부, 기업이 함께 힘 모아야 

  구미시의 경우 기존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탈피’를 추진함과 동시에 친기업적 문화 및 환경 조성을 위한 각종 지원시책도 꾸준히 펼쳐왔다. 


  2006년 시장 직속의 ‘기업사랑본부’ 설치한 이래, 1사 1공무원을 매칭하는 기업사랑도우미 활동을 비롯, ‘이달의 기업’ 선정, We-together 운동 전개, 중소기업 무역사절단 파견 등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기업지원 시책을 추진해 왔으며, 2007년에는 ‘LG필립스 LCD 1주식 갖기 범시민 운동’을 펼침으로써, LG그룹의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 수출 저하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환율문제와 수도권 규제완화 등은 정부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1월 27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참석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비수도권 대응전략을 긴급 제안하여, 비수도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까지 함께 포함하는 ‘국토균형발전 및 지역상생을 위한 공동 성명서’ 채택을 관철시킨 것도 이러한 이유에 있다.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산업 생태계를 변화시켜 ‘지속 발전 가능한 경제구조’를 실현하겠다는 구미시의 정책과 지역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인해, 지금 구미공단에는 많은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변화 노력이 최대한의 결실을 맺고, 지역경제 발전 방향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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