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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천위(不遷位),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

문화융성을 선도하는 경북도, 종가포럼 개최

경상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11월 8일(금)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2013 종가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종가포럼은 종가의 위상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원형인 불천위(不遷位)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마련되었다.

불천위란 나라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과 학문이 높은 인물의 신주를 사당에 영구히 모시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를 말한다.

이번 종가포럼은 「불천위,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라는 주제로 불천위와 관련한 학술강연전시행사, 문화공연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도내 및 타시도의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 학계 등 1,000여 명이 참석하여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했던 불천위 인물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해 봄으로써 선현들이 남기신 사람의 향기를 느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울러, 불천위 및 제례문화의 다양한 문화원형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전승·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였다.

학술행사로서 영남대학교 이창기 교수의 기조강연과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박사의 불천위와 관련한 주제발표가 있었고, 이어, 불천위 위패의 제주(題主) 과정을 재현하는 ‘서예 휘호’를 개막의식으로 하여, ‘종가영상물 상영’, ‘선비춤 공연’, ‘연극공연’, ‘종가 간 화합의 무대’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부대 전시행사로는 불천위 인물 및 제의(祭儀) 관련 사진·유물 전시, 제구류 및 제수(祭需) 진설상 전시와 서울대학교 조형연구소에서 종가 문장(紋章)을 활용하여 제작한 종가 지도·캘린더, 기념품 등의 문화명품 전시도 이루어졌다.

최근, 종가문화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현 정부는 4대 국정기조의 하나로 문화융성을 선정했다. 그리고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융성의 사례로서 종가문화에 주목하고 있다.

일찍이, 경상북도에서는 종가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종가문화 명품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우리지역 종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종가 간 화합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종손·종부는 물론 일반인들이 함께 하는 종가포럼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내년 경상도 개도(開道) 700주년이자 경상북도 신청사로 이전하는 역사적인 해에 즈음하여 안동에서 개최되는 이번 종가포럼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어려운 현실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고유한 정신과 전통문화를 소중히 지켜 오신 종손·종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앞으로 종가문화를 한국의 대표적 고품격 한류(韓流)자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앞장서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경북의 정체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고취하는 데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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