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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전투가 미육군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9월 11일, 낙동강전투와 정전협정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 택사스A&M대 린 교수 기조발표…낙동강전투가 미육군에 미친 영향 밝혀
- 낙동강전투 참전 美용사 초청 감사행사도 가져…참전용사 증언, 감사패 전달 등

 

경상북도는 6·25전쟁 63주년 및 정전60주년을 맞아 9월 11일(수) 대구인터불고호텔 컨벤션홀에서 육군3사관학교 및 영남대학교 주관으로 낙동강방어선 전투의 의의와 정전협정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학술세미나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요환 육군제2작전사령관, 원홍규 육군3사관학교장, 노석균 영남대 총장, 송필각 경상북도의회 의장, 박희모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장, 대구경북 보훈단체장, 국내외 6·25참전 용사, 연구단체, 전문가, 대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낙동강방어선 전투’는 6·25전쟁 당시 망명정부 수립을 논의할 정도로 위급했던 전황에서 국군과 UN군의 투혼으로 방어선을 지켜냄으로써 반격작전과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 단숨에 6·25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전투로, 공산세력의 팽창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최후 저지선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개회식에 이어 제1부 행사에서는 한국전 당시 낙동강방어선 전투에 참전했던 미 참전용사의 전쟁당시의 생생한 전투경험을 전하는 증언이 이어졌다.


1950년 8월부터 1951년 10월까지 제9야포대대 포병장교로 참전했던 벤자민 케스너(85세, Benjamin Kessner)씨는 칠곡 다부동전투에서 펼쳐진 최초의 전차전 볼링앨리전투, 한국의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과의 인연, 북한 운산지역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철원까지 후퇴에 이르는 무용담을 전했다.


또 한명의 참전 증언자인 헤수스 로드리게스(81세, Jesus Rodriguez)씨는 미군 제24사단 19연대 소속으로 낙동강방어선 전투에 참전한 美용사로 북한군 6사단의 공격을 저지해 부산지역 항구를 지켜내는데 공헌했고, 수원, 서울을 거쳐 평양전투까지 참전하였으며, 그 공로로 은성훈장, 명예상이훈장 등 4개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한편, 이날에는 참전증언자를 포함하여 美참전용사 여섯분에게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와 기념품 전달, 감사편지 낭송 등 보은의 시간도 마련했다.


이어서 “낙동강전투에서부터 핵전쟁 까지 : 미 육군에 대한 한국전의 영향(From the Nak-Dong River Battle to the Nuclear Battle : The Impact of the Korean War on the US Army)”이란 주제로 택사스 A&M대학교 역사학 교수인 브라이언 맥캘리스터 린 교수가 기조발표를 했다.


이번에 발표한 린 교수의 논문은 낙동강방어선 전투가 미 육군에 미친 영향에 관한 최초의 연구로서 미 육군의 지원병제가 징병제로 전환하는데 낙동강전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과 미 육군의 교육훈련에 반공과 같은 이념이 교리화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특히, 미 육군이 대규모 미래전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을 발전시키는 데도 낙동강전투가 영향을 줬다고 밝힌 린 교수의 논문은 많은 역사학자들이 간과했던 측면에 관한 새로운 주장들을 담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된 2부행사 1세션에서는 허만호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6·25전쟁 휴전회담에서의 군사분계선 문제 : 불가역적 적대자간의 협상에서의 부정합”과 문성욱 전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의 “정전협정체제의 국가안보적 함의”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2세션에서는 양영조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군사사부장의 “6·25전쟁기 경북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전투와 그 의미”와 노양규 영남대 군사학과 교수의 “낙동강전투 승리의의와 국가방위 중심군으로서 육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주한미군사령부 스티븐 타프(Stephen M. Tharp)와 국민대 교수인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8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초청된 6명의 해외 참전용사들과 동반가족들은 육군3사관학교 사관생도 열병식 및 퍼레이드 참석, 대구경북의 문화유적 탐방, 낙동강전투 전승기념행사 참석 등 9월 13일까지 초청일정을 이어간다.


원홍규 육군3사관학교장은 6·25전쟁 63주년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북한 공산세력의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 국군이 궁극의 승리를 거두는데 그 발단이 된 낙동강 전선에서 우리 육군이 거둔 승리의 의미를 재조명하면서, 동시에 정전협정이 갖는 국가안보적 의미를 논의하는 장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세미나를 위해 참석한 헤수스 로디르게스(Jejus Rodriguez) 씨를 비롯한 6분의 해외참전용사의 재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이분들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오늘의 번영을 이루어 냈다고 경의를 표하며,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자유와 민주,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상기하고, 6·25전쟁의 승리를 견인한 낙동강전투의 의의와 교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학술세미나는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2010년부터 육군 3사관학교가 주관해 올해로 4회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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