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시조 = 노숙자
노숙자
이름 석자 벗겨 내 가방 속에 구겨넣고
지하철 계단 밑에 쭈그리고 앉으면
허망한 삶이 참새떼로 날아온다
잘 나가던 시절은 전동차 바퀴에 깔렸나
한 평생 키운 자식 고개도 못 내미네
이대로 한 목숨 접어 철길 위에 놓을까
중천에 높이 뜬 해도 구름에 가릴 때쯤
엎드린 등에 쌓인 땅속 어둠 남몰래 털어내고
처자식 빈 가슴 채울 말씀 언제 엮어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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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전)
국제일보 논설위원 (전)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전)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전)
포항경제신문 주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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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논단 – 2만3천607여 편 발표. 총 67,614여 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