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석이와 굴렁쇠
석이와 굴렁쇠
석이가 마을 길에서
굴렁쇠를 굴리고 있다
따뜻한 햇살을
매달고 가는 굴렁쇠
구름도 같이 가고 싶어
굴렁쇠를 따라 온다
들판에 한가롭게 놀고 있는
하얀 염소 한 마리
처음 보는 굴렁쇠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산모퉁이 철길 돌아가는
기차 바퀴소리가
굴렁쇠에 감겨 들커덩거린다
맑은 하늘처럼 파란 마음
햇살처럼 환한 웃음
굴렁쇠가 굴러가는 자리에서
고개들고 바라보는 웃음소리.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