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영향과 대응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기업 100개사 중 내수 기업(34.0%)을 제외한 수출기업의 주요 교역국으로는 중국(16.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베트남(12.0%), 미국 (10.0%), 일본(9.0%), EU(8.0%), 아세안(4.0%), 인도(4.0%), 중동․아프리카 (3.0%)순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과반수가 수출기업(매출 50% 이상)인 가운데 ‘최근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미·중갈등, 러·우전쟁, 중동분쟁 등)가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63.0%가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큰 영향이 없다는 중립의견이 35.0%,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은 2.0%에 그쳤다.
*위험한 수준(사업존속 위협수준(2.0%), 경쟁력 저하 수준(26.0%), 일시적 실적저하(35.0%))
이와 관련하여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이 주로 경험한 피해는 무엇인가란 질문에는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21.1%), ‘원자재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20.3%),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18.7%),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8.7%),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10.6%), ‘현지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9.8%)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기업 경영 변화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을 35.0%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0.0%),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7.0%),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4.0%) 등 순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향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지금 수준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8.0%로 가장 많았으며, ‘예측 불가능’ 29.0%, ‘더욱 빈번할 것’ 24.0%,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 6.0%, 기타 의견 3.0%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0%*, 필요 없다는 의견은 17.0%로 기업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책 필요 응답기업 – 대응책 이미 마련 13.0%, 검토 중 28.0%, 아직 마련 못함 42.0%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운영에 있어 어떤 대응 전략을 마련했거나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비용절감․운영효율성 강화’가 4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다각화’ 24.5%,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 21.3%,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 9.0%, 기타 2.6%, 글로벌 사업 축소 0.6%로 나타났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기업자체적으로 국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선제적 정보 제공은 물론, 핵심 원자재 국산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물류비 지원 등 크고 작은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