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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교사 폭행 차단하는 혁신적인 개선책이 있어야


 

 

 

칼럼

 

 

          교사폭행 차단하는 혁신적인 개선책이 있어야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사례가 빈번나게 발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백의민족이니 배달민족이니 하면서 아름다운 인간성을 자랑하며 살아가던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더욱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은 선생님을 폭행하는 학생의 연령층이 갈수록 낮아져 이제는 초등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한 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아동보호에만 집착한 나머지 선생님에 대한 교권 침해에는 무관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총 보도에 따르면 최근 6년간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를 상해·폭행한 사건이 124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하는 일은 서울(양천구), 인천, 평택, 군위 등 전국적으로 발생하자 교원단체들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심의 건수를 기준으로 2017~2022년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를 상해·폭행한 사건은 1249건이며 년도별로 보면 2017년 116건이 발생한 후 2018년 172건, 2019년 248건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유행기인 2020(113건), 2021년(239건)에 잠시 줄었고 지난해 361건으로 다시 늘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학생이 가한 상해·폭행은 1089건, 학부모에 의한 상해·폭행은 44건 발생했다.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가 학급 학생에게 교실에서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 해당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가격하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는 전치 3주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19일 성명서에서 “교육활동 침해 발생 시 관리자는 단순·경미한 사안일지라도 소속 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에 즉시 보고하고 긴급할 경우에는 112, 학교담당 경찰관 등에 신속히 신고해야 하지만 피해 교사는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사 폭행 발행 원인에 대해서는 나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는 인간성(DNA)의 유전적인 문제이며, 둘째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가정 교육 부재이다. 첫 번째 인간성의 유전적인 문제는 설명이 길어 찰스 다윈의 저서 ‘종의 기원’을 일독하기 바란다. 간략하게 상징적으로 표현하면 흰비둘기에서는 검은 비둘기(변종 : 변이)가 나오지 않는다. 두 번째 가정교육은 가문마다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윤리적인, 교양적인 측면에서 정서, 예절, 품위, 도덕성 등 인격 형성에 치중해서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가정교육을 부모에게 받지 못해도 인간성이 수려한 가문의 자녀들은 이에 머금가는 수준의 정서를 지니고 태어나기도 한다. 고대국가에서 교육은 주로 부모가 맡았는데 어머니는 가정관리법과 자녀양육법 등을 가르쳤고, 뒤에 성년식이 사회행사로 첨가됨에 따라 성년식에 대처하는 교육도 함께 하게 되었다. 인간의 삶의 모습이 이러한 데 문명국가라고 자부하는 국가는 이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리 와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인간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계 문명이 육신은 안락할지 모르지만 정신은 기계 문명에 반비례 한다는 것이 내가 경험한 사실이다. 여기에 하나가 더 보태어져 출생인구 감소로 인하여 정부의 출생장려 혜택으로 인한 부모의 지나친 보호가 정서를 건조시켜 초등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만일 남자 선생님이라도 폭행했을까 하는 점이다.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의 저서(‘Less Than Human : 인간 이하)’에 따르면 비인간화 개념에서 ‘오늘날 우리는 모두 인간이 같은 종(種)의 구성원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이 우리의 의식 깊이 뿌리 내리지 못했다’고 말한다.(전쟁, 인종학살 등) 그러면서 여성의 범죄도 상대(여성)를 비인간화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즉 너(피해자)는 나(가해자)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비인간화된 인식에서 범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교사 폭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정부(교육부)의 혁신적인 개선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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