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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오사(五事) = 道, 天, 地, 將, 法

 

 

 

칼럼

 

 

            오사(五事) = 道, 天, 地, 將, 法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그리스 역사가 투기 디데스(Thucy Dides)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그리스 쟁탈전인 펠로폰네스스 전쟁을 다룬 자신의 저서 ‘역사’에서 ‘전쟁은 인간의 권력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욕이란 바로 ‘남을 내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욕구’라고 했다. 즉 전쟁은 어차피 피할 수 없다는 일종의 비관론인 것이다. 인간의 욕망 속에 ‘권력욕’이 자리잡고 있다. 그것도 무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은 국가의 중대한 일이다. 전쟁에는 다섯가지 기본원칙이 있다. 손자병법에서 말하기를 “그러므로 다섯가지 일(五事)로써 헤아려 보고 비교하여 그 상황 정세를 탐구하여야 한다. 다섯가지의 일이란 첫째 정치(道)요, 둘 째 천시(天)요, 셋째 지리(地)요, 넷째 장수(將帥)요, 다섯째 법제(法)이다. 다시 말하면 대의명분을 깊이 생각 하여야 한다. 국내외적으로 대의명분이 서지 않는 전쟁은 그만큼 내부의 단결을 약화시키고 외부의 지원과 협조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명분 없는 전쟁은 반드시 실패한다. 지금 우크라니아~러시아 전쟁도 러시아가 명분도 없이 우크라니아를 침략하자 국제적인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내부에서도 전쟁을 일으킨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반대가 적지 않다는 외신 보도에는 러시아의 전상자가 많아지면서 전투 병력이 감소하여 교도소 죄수들을 징집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러시아는 패할 것이 분명하다. 오늘날의 기업에서도 대의명분 없이 사리사욕이 앞서 있고 억지로 대의명분을 붙인다면 설사 성공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어느 한 국가가 침략을 받으면 전쟁을 해야 하는데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이 있어야 한다. 그중 팔진도는 9개의 큰 진으로 이루어졌는데 가운데 큰 군은 9개다. 중군은 작은 진 16개로 이루어졌고, 바깥의 8진에는 또 각기 작은 진 6개가 있어 작은 진들을 다 합치면 64개가 된다. 이는 주역의 64괘와 일치한다. 진의 뒤쪽에 유기(遊騎)라고 하는 기병부대 24진이 적군을 정찰하고 적의 동태를 파악하여 기습공격하는 일을 맡는다.

 

대장은 가운데에서 중군을 장악하는데 이렇게 장악하는 것을 고대 병법 용어로 악기(握奇)라 한다. 이 중군을 주축으로 해서 주위의 8진이 움직이면서 적을 공격하는 것이다. 큰 진 사이에는 작은 진이 있고, 큰 대오 가운데 작은 대오가 있다. 한 오는 5명이고 한 대는 다섯 오이다. 앞의 진이 곤 뒤의 진이 될 수 있고 뒤의 진이 곧 앞으로 바뀔 수 있다. 공격할 때에는 급히 달리지 않고 후퇴할 때에도 허겁지겁 도망가지 않는다. 바깥의 어느 진이 공격을 받으면 즉시 그것이 머리(頭)가 되고 나머지 8진은 꼬리(尾)로 변하는데 이런 변화를 가리켜 ‘머리가 넷이고 꼬리가 여덟(四頭八尾)’이라고 말한다.

 

변화가 풍부하고 공격하거나 방어하기 편한 진법이다. 팔진도의 이름은 천(天), 지(地), 풍(風), 운(雲), 용(龍), 호(虎), 조(鳥), 사(蛇)로 이름을 보고 진이 자유롭게 이뤄진다. 용과 호랑이와 새와 뱀의 모양을 따서 만들었고 바람과 구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용(龍)이란 청룡이니 동쪽의 대오를 의미하고, 호(虎)는 백호를 의미하니 서쪽의 대오를 가리키고 조(鳥)는 주작(朱雀)을 가리키니 남쪽을 말하고, 사(蛇)는 구사(龜蛇)를 말하니 북방의 현무(玄武)를 상징하니 북쪽의 대오를 가리킨다. 이 네 가지는 이른바 4상(4象)에 의해 방위를 정했고, 천지 풍운 8괘에 따라 방위를 하늘은 8괘에서 건(乾)인데 방위는 서북쪽이다. 땅은 8괘에서 곤(坤)인데 방위로는 서남쪽이다. 바람은 8괘에서 손(巽)인데 방위는 동남쪽이다. 북쪽을 가리키는 괘는 물을 의미하는 감(坎)인데 하늘과 땅은 천지로 붙여 부르기 편하지만 바람과 물이 풍수라는 고유명사가 생기게 되고 8진에서 구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구름은 물로 이루어졌으므로 세상 만물을 8괘로 분류할 때 감(坎)괘에 해당된다. 팔진도는 군사를 합리적으로 배치해 전투에서 지지 않고 이기는 훌륭한 실전용 병법이다. 현대 지상전에서도 이 병법을 응용하면 전쟁에서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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