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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

 

 

 

 

칼럼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러~일전쟁 당시의 일본군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일본 해군은 일등전함(1만톤 이상)은 없고 러시아는 10척을 갖고 있었고, 이등전함(7천톤 이상)은 일본은 없고 러시아는 10척을 갖고 있었다. 일등장갑 순양함(6천톤 이상)은 일본은 하나도 없고 러시아는 10척을 갖고 있었다. 일본은 이등순항함 이하의 함종 뿐이었다. 그것도 러시아보다 숫자가 매우 적었다. 육군 병력은 일본은 40만(상비군은 20만)이고, 러시아는 100만(상비군은 200만)이었다. 무기 수량도 일본군은 러시아군의 절반도 안되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일본군이 이긴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일본은 왜 전쟁을 했을까? 그것은 조선(한반도) 때문이었다. 러시아는 만주를 손에 넣은 후 조선을 점령할려고 하였다. 조선이 러시아의 영토가 되면 일본은 안보에 크게 위협을 받는다.

 

러시아는 대마도에 자국의 군함을 정박시키면서 대마도 항구를 개방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영국, 독일 등도 가세하여 조선은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다. 러시아의 조선 점령은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일본은 이토(伊藤)를 러시아에 보내 러시아의 조선 점령을 반대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자 일본은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러~일전쟁의 도화선이다. 만일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패했다면 한반도는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을 것이며 지금 한국 국민은 러시아 국민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라브족의 특성상 한민족을 자기네 국민으로 대우할 리가 없다. 고려인 학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일본보다 월등한 병력과 군함을 가지고도 울산 앞바다 해전에서 크게 패했다.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이끌고 있는 로제스트번스키 중장의 패전은 러시아로서는 가장 뼈아픈 굴욕이었다. 일본군 승리는 일본인 조차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쟁에서 패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러시아군은 병력, 군함 수가 적은 일본군을 얏잡아 보았다. ⓑ일본군은 한척 한척 러시아 함정을 침몰해가면서 러시아 군함의 숫자를 줄인다는 책략전이었다. 맞붙어 싸우면 일본군이 질것은 뻔하다.

 

그런데 러시아군은 물량전을 펼치면서 포탄과 병력 손실이 많았다. ⓒ러시아 해군 지휘부는 창조력이 없고 창조해 보려는 생각도 없었다. 게다가 로제스트번스키는 장정(長征) 1만8천 헤리라는 먼거리를 오래동안 항해하면서 지쳐 있는 부하들의 잘못만 발견하려는 충동이 이상할 정도로 강하여 부하들의 사기를 꺾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군함이 돌연 발틱함대 앞에 나타나 시모세 화학탄으로 응사했다. 독가스를 방불케 하는 폭탄이다. 러시아의 불라디보스토크 함대까지 실패하면서 러시아 해군은 전의를 잃었다.

 

육전의 경우 러~일 양군은 요양과 봉천에서 가장 치열했다. 요양전투는 러시아의 크로파트킨의 병력 23만과 일본군 14만이 맞붙었다. 일본군이 책략전으로 러시아군 진지 요양성의 성벽에 큰 구멍을 내면서 러시아군이 패했다. 봉천 전투에서도 러시아군은 후퇴했다. 일본군 전술에는 야마토 혼(大和 魂)이 있었다. 야마토 혼은 철벽도 녹일 것이라는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이것은 일본군은 세계에서 가장 종순(從順)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복문서가 일본군 측에 도착하자 전쟁은 막을 내렸다.

 

-일본 군인에게는 두 개의 눈알이 없어졌고 러시아 군인의 목에는 기관이 드러나 있었다. 그 처참한 꼴은 누가 보아도 몸이 떨리지 않을 수 없다. 러시아 군인은 두 개의 손가락으로 일본 군인의 눈알을 찌르고 일본 군인은 이빨로 러시아 군인의 목통을 꽉 물고 있었다.- 전쟁의 참상을 일본측은 이렇게 표현했다. 전쟁이 끝나자 일본 병사가 러시아군의 보루에 올라가서 술을 퍼마시기도 했다. 술에 취한 일본군 병사는 러시아군 병사의 어깨를 끌어안고 환희의 고함을 질렀다. “전쟁은 끝났다. 졌어도 좋고, 이겼어도 좋다. 아무튼 전쟁은 끝난 것이다.” 인간이라는 것은 본래 국가 또는 유사 집단에서 의무가 부과되지 않고는 무기를 잡고 서로 죽이는 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무기를 들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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