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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우주항공을 꿈꾸는 청년 학생들에게!

 

경운대학교·금오공과대학교 교원
시인·행정학박사 이성칠

(前 구미시 정책기획실장)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을 접한 금오산(976.5m)의 지명은 대본산, 남숭산으로 불리다가, 아도(阿道)가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지은 명산이다. 동남쪽으로 칠곡군에 유학산이 있다. 즉 학이 놀던 산이다. 한국전쟁 중 낙동강 전선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자 연합군의 B29기가 융단폭격으로 북한군을 괴멸시킨 다부동 전투로 유명하다. 

 

북쪽에 선산의 진산인 비봉산이 있어, 봉황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과 같다. 재미있는 것은 봉황이 날아가지 못하게 들판에 알을 상징하는 작은 동산이 여럿 있고, 날게 되면 큰 그물로 막는다고 고아읍에 대망리라는 지명이 있다. 그래서 영남 인재들의 보고가 되었단다. 

 

장천면과 인동동, 양포동에 걸친 천생산(406m)은 묵 함지박을 엎어 놓은 듯 산 정상이 평평하다. 임란 때 홍의 곽 장군은 천생산성이 왜군에 포위되어 고갈시키려고 하자, 말 엉덩이에 쌀을 부어 놀란 적들이 스스로 퇴각했다는 미덕암 전설이 있다. 

 

산들의 지명에서 21세기 우주항공시대를 맞은 오늘날 역학이나 선견지명이든지 하늘을 나는 비행기나 활주로 등을 연상한다면 우연일까? 그리고 1961년 5월 박정희 장군이 서울로 가는 항공기에서 고향 구미 금오산 영공을 지나며 “금오산아 잘 있거라!”란 결기를 메모했다. 그 후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계획으로 반만년의 보릿고개를 종식했다. 

 

1,600여 년 전 붙여진 지명의 유래에서 연유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항공기들의 항로는 남북으로 뻗은 금오산 위를 난다. 통합신공항 또한 구미시와 접한 군위군과 의성군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국방 항공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연접한다. 

 

특히 전국 유일의 항공특성화대학으로 빛나는 경운대학교는 보잉-747기를 비롯 퇴역한 헬리콥터 등이 캠퍼스 내에 전개돼 있다. 학생들의 학습용으로 사랑받으며, 국방은 물론 전 세계에 항공기술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차세대 항공·모빌리티SW, 하이브리드 지능형 드론개발 등 첨단항공산업기술 발전에 단연 독보적이며, 경호, 경찰행정, 간호학부 등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다. 

 

누리호가 세계 7위의 우주선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도 그 시원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한국형 미사일 개발을 통한 자주국방과 첨단과학기술 입국을 창도하여 진일보한 쾌거였다. 50여 년 전 내륙 최대의 구미전자공단 조성과 국립금오공과대학교의 오늘이 있게 한 점이다. 양호벌의 녹음이 우거진 캠퍼스에서 반도체(semiconductor), AI, SW, NFT 플랫폼, 탄소소재, ICT융합 등 첨단 R&D 분야에 두뇌들을 배출, 구미국가산단은 물론 국내와 전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화처럼 얽힌 산들의 지명 유래에서 오늘날 항공노선과 통합신공항, 구미국가산업단지, 항공특성화대학교와 국립공과대학교 캠퍼스 등 현재와 미래의 우주항공시대를 연결 짓는 것이 견강부회(牽强附會)니 아전인수(我田引水)로 논쟁하자는 것이 아니다. 떡하니 큰 멍석을 구미 일원에 펼쳐 놓았다는 점은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미래를 구미에서 선도해야 할 과제이며 사명이다. 

 

이 멋진 청사진을 드림팀 청년 대학생들이 계속 펼쳐가야만 한다. 굳이 비싼 비용으로 복잡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독수리 둥지론이 불변의 이론인 양 강단이나 산업현장에서 변명으로 일갈할 이유 또한 없으니 고전으로 덮어두자! 

 

미래가 창창한 청년 학생들이여! 

빛나는 우주항공시대의 일인자(Only One)가 꿈인 청년 학생이라면 구미로 오라! 

그대들의 꿈과 신념, 목표를 달성시켜 줄 대학캠퍼스와 유망한 산업군과 통합신공항이 활짝 열려 있는 구미가 여러분을 적극 환영한다! 

 

새 중앙과 지방정부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조속히 착수하자. 지역민들과 합심하여 일사천리로 추진하자. 구미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는 물론 스핀오프 등을 통한 글로벌 우주항공산업들을 유치하자.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정부와 지방의회는 물론, 대학과 기업, 시민단체, 언론인 등 시민 모두 발 벗고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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