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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하늘이시여! 무능한 인물은 아니되옵니다

 

 

 

칼럼

 

 

             하늘이시여! 무능한 인물은 아니되옵니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나는 관상에 일가견이 있는데 지금까지 대통령이 될만한 대물(大物)이 없었다. 무능한 대통령의 경우 그 고통은 국민에게 돌아 온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윤석열 후보에 열광하는 것도 그래서 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통치력을 볼려면 대통령이 된 후의 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선거 때가 되면 늘 말썽이 되는 것이 부정선거다. 지난 해 4월 총선 때, 일본에서 발행하는 ‘도이치닛뽀(統一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중앙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주범이라고 했지만 진위 여부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총선과 관련된 소송이 백여 건에 달한다는 것도 부정선거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대선에서도 얼마나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처럼 대통령 한 사람에게 막강한 권력이 주어지는 국가에서는 강력한 야당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허약한 야당으로서는 대통령이 무능해도 탄핵으로 해임시킬 수가 없어 그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이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은 두 가지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 첫째, 핵과 미사일로 한국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을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국방력과 안보를 재 정립하고(북한 눈치만 보는 대통령은 안돼) 둘째, 매우 어려운 경제를 활기차게 회복시키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역수칙은 준수하되, 개인 경제 활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나와야 한다.

 

 

「장자」에서는 이상적인 지도자 상에 대해 이런 말이 있다 「역경에 닥쳐도 불만을 품지 않고 출세를 기뻐하지 않으며,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백성을 배신하는 계략을 꾸미지 않으며, 실패에도 굴하지 않으며, 성공해도 으스대지 않는다.」 또 이런 말도 있다. 「마음은 거울과 같다. 거울은 움직이지 않지만 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춰준다. 그러나 지나가면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상처를 받지 않는다.」 다소 추상적이라 난해할지 모르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면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 정(鄭)나라에 싸움 닭을 훈련시키는 기성자(記渻子)라는 명인이 있었다. 어느 날 왕은 기성자에게 닭 한 마리를 훈련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닭은 훈련시킨지 이십여 일이 지나자 왕이 물었다. “어떤가? 이제 싸움을 시켜도 되겠는가?” 기성자가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저돌적으로 살기를 드러내며 끊임없이 싸울 상대를 찾고 있습니다.” 다시 이십여 일이 지나 왕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날뜁니다.” 또 다시 이십여 일이 지났다. 왕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됐습니다. 여전히 다른 닭을 노려 보거나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다시 이십여 일이 지나 왕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됐습니다. 이제는 상대 닭이 아무리 싸움을 잘 하고 소리치며 덤벼 들어도 조금도 기가 죽거나 동요하지 않고 잘 싸워서 이길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흡사 나무(木)를 깎아 만든 닭(鷄)처럼 보입니다. 이는 덕이 충만하다는 증거이며, 어떤 닭도 당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모습만 바도 모든 닭이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하고 도망 칠 것입니다.” 이 내용의 원문은 이렇다. 「멀리서 바라보면 나무로 만든 닭과 같다. 그 덕이 온전해 진 것이다(望之似木鷄埃其德埃)」 여기서 덕(德)은 학식과 재능은 물론 권모술수도 포함된다. 이러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 겉보기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닭과 같다. 그런데도 상대는 꼬리를 내리고 도망가니 상대를 압도하는 능력과 위엄이 단연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목계(木鷄)야 말로 한국 대통령의 모습이다. 유명한 씨름선수인 후타마 야마(雙葉山)는 훈련 도장 벽에 「목계(木鷄)」란 글자를 써붙혀 놓고 이 경지를 목표로 자신을 단련시켜 최강의 선수가 되었다고 한다. 국가 명운이 달린 이번 대통령 선출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일은 사람이 하지만 결정은 하늘이 한다고 했다. 하늘이시여! 이번 대통령 선거에 무능한 인물은 아니하옵니다. 굽어 살피시옵소서.

 

 

 

*본 칼럼은 구미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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