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꾸고 있다.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가정에서 생활하는 ‘집콕시간’이 늘어나 우리집 안전지킴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작은 실천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봄철은 건조한 기후 등으로 인해 겨울철에 이어 두 번째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지난 5년간 소방청 화재발생 통계를 보면 전체 화재 중 주거시설 화재가 26%를 차지하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 311명 중 주택화재 사망자가 140명으로 45%를 차지하고 있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주택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12년 2월부터 신규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기존 주택은 5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지난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의무화 하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택용 소방시설이 무엇인지,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공감대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이름만 들어서는 거창해 보이지만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생소할 것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발생! 대피하세요”경보음이 울려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도와주는 작은 사이렌 장치이다.
설치 대상은 단독주택과 아파트·기숙사를 제외한 공동주택(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이며, 설치기준은 소화기는 세대별ㆍ층별 1개 이상, 단독경보형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하면 된다.
구매는 인터넷이나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쉽게 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3~4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기에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한 보험이라 생각하면 구입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미소방서에서도 지속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소방관서와 원거리 마을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있고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도 소화기 보급 및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하여 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재는 불시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설마 우리집에 불이날까?”하는 안전불감증은 이제 버려야 한다.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 무관심할 수 있지만, 주변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이며 잘못된 대처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고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 우리집의 안전을 책임질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 동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