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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구미시장은 군림하는 자세를 버려야

 

 

 

칼럼

 

 

                     구미시장은 군림하는 자세를 버려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장세용 구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그의 언행을 보면 지나친 좌편향 측면도 없지 않았다. 시장에 당선되기 바쁘게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업을 중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개 시장이 전직 대통령 공적을 임의로 지우는 일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구미시장은 전 구미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이지 자신을 지지해 준 반쪽 시민만을 대표하는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언행을 보면 그것이 좌편향된 정치적 사상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몰라도 모든 구미시민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역량은 매우 부족해 보인다. 이는 구미시민을 상대로 막말과 역사왜곡, 정치편향적 시정을 일삼는 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의 친손자 허경성 씨(대구시 거주)와 부인 이창숙 씨는 수자원이 조성한 물빛공원에 있는 왕산광장과 누각의 명칭을 반대하며 장세용 시장과 면담을 가졌는데 장 시장은 연로한 시민에게 반말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이창숙 씨는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장세용 시장은 “구미시정과 관련 논란이 된 왕산허위선생 후손에 대한 예우와 공단 50주년 기념사업 홍보영상물의 박정희 대통령 누락건에 대해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심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서 “지난 9월 20일 독립유공자 왕산허위선생의 장손자 허경성옹 내외분과의 면담과정에서 예우를 다하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하면서 조금 더 사려 깊은 설명과 유족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하여야 했으나 그렇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해야 할 단체장이 시민에게 고함을 지르고 모욕을 준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임을 감안하면 장세용 시장의 해명은 매우 궁색에 보인다. 특히 ‘어르신들의 말씀을 빌리면 장세용 시장은 그분들께 반말과 욕설을 했다고 한다며 90대 어르신에게 반말과 욕하는 버르장머리는 어디서 배워먹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분노 했다고 한다.

 

 

한국당 장석춘의원은 “얼마 전 있었던 구미 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행사(9월18일 오후4시 구미코)홍보영상에서 같은 정당인 문재인, 노무현, 김대중 현전직 대통령은 넣고 구미 산단을 있게 한 장본인인 박정희 대통령은 빼버렸다”며 “구미 산단의 아버지를 빼고 정치편향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장세용 시장의 치졸한 행태에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고 비난했다. 또한 “올 5월4일 (선산읍 승격 40주년 선산여중) 및 구미시민 3천여명이 모인 행사장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살인자 김재규를 '장군'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며 “장세용 시장이 다음에는 또 어떤 막말과 행보로 구설수에 올라 구미시민의 자존심을 구기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줄지 매우 걱정된다”고 탄식했다는 것을 보면 장세용 구미시장의 좌편향된 정치적 성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오늘날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소속 정당이 다르다고 박정희 대통령 공적을 폄하하는 언행을 보면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해 보인다. 박정희 대통령에 가지는 애착은 구미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런데도 구미시민의 마음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정치적 이기주의로 분열시키려는 언행은 구미시민들은 결코 묵과해선 안될 것이다.

 

 

장세용 시장의 ‘욱’하는 성질은 취임 초기 때부터 구미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언론을 통해 전국에 알려져 있다. 정치는 오만과 독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품위를 갖춘 겸손과 국민에 대한 따뜻한 애정으로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연산군이나 북한 김정일, 김정은처럼 폭군이 된다. 지금까지 장세용 시장의 리더십으로는 과연 43만 구미시민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구미시의 미래가 걱정되는 대목이다. 구미시장은 시민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라 구미시민들이 바라는 것을 시민을 대신하여 구미지역을 잘 살게 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수반되는 자리이다. 그래서 흔히 심부름꾼이라고 한다. 우파나 좌파나 여당이나 야당이나 어느 편도 영원한 권력은 없다. 그것이 역사의 진실이고 불변의 법칙이다. 혹여 장세용 시장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구미시민은 마음을 보듬어 안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새 지도자가 필요한 때가 아닌지 진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본칼럼은 구미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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