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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명리학자 권우상 명작 동시 = 엄마




명리학자 권우상 명작 동시

 

        

       엄마

 

 

별이 하늘 높이 뜬지 오랜데

아직 집에 오시지 않은 엄마

 

가게에 손님이 많아서일까?

아닐텐데 혹시 교통사고라도

당한 것은 아닐까?

 

가슴에 다가오는 별아별

방정맞을 생각들을 쏚아내며

 

아파트 계단을

한 칸 두 칸 헤아리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반갑게 등 뒤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는

옆집 아저씨라 힘이 빠졌다

 

다시 방에 들어 갔다가

아파트 계단으로 나왔다를

 

거듭 반복한지도

벌써 열 일곱 번 째

 

거실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자정에 가까운 1247

 

계단에서 날 부르는 듯한

엄마의 발자국 소리에

 

벌떡 일어나 현관문을 열어

엄마 왜 늦었어?”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엄마는 힘든 얼굴을 감추시면서

웃는 얼굴이 장미꽃 같다

 

늦어서 미안하다 이거 먹어

국화빵에는 국화 향기같은

엄마의 사랑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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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자. 소설가. 아동문학가. 극작가.

부산mbc방송작품공모 소설부문 당선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창주문학상 동시부분 당선

매일신문사 신춘문예 동시 당선

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 당선

창조문학신문사 신춘문예 희곡 당선

) 국제일보 논설위원.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포항경제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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