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갑 시인의 명시 감상 - 촛불
촛불
김 민 갑
깊은 밤 고요를 깨고
스스로 몸을 불살라
설움을 밝히는 소리없는 저 몸짓
문틈으로 들여다보는 별들도 말이 없다
적요의 이 한밤에 너는
움직임 없이 침묵으로
서럽게 울며 눈물 짓는구나
오, 아름다운 눈물이여
찬란히 몸을 태우는 불꽃이여
슬픔의 그늘을 지우고
아픔의 자국을 지우고
새날에 다시 밝게 타오르거라
희망이 빛을 내며 솟아오를 때까지.
* 시인 프로필
ㅇ 1968년 부산 출생.
ㅇ 문학예술 詩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ㅇ 부산시인협회 회원
ㅇ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
ㅇ 부산북구문인협회 이사
ㅇ 한국시낭송회 이사
ㅇ 한국천성문학예술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