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의 동시 한 편 - 다시 찾은 인형의 웃음
다시 찾은 인형의 웃음
억지를 부려
엄마에게 얻은
하얀 솜 인형을 가져 놀다
싫증난 아이가 엄마 몰래
슬그머니 버렸다
다른 아이가
아직 쓸만한 것이기에 주워
엄마가 백화점에 나가는 동안
가져 놀다가 버렸다
버려진 인형은 어둠속에서
슬픔을 가슴에 안고
어둠처럼 누워 있었다
어떤 아이가
아직 쓸만한 인형이기에
주워서 가져 놀았다
쓰레기통에 버려져
죽을 뻔 했던 인형은
착한 아이를 만나
다시 살아 있을 수 있었다
인형은 맨 앞 첫 번 째
아이에게서 밝게 웃고 있었던
모습을 되찾아 기뻤다.
ㅇ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 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