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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할배~ 우리 왔어요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삶의 즐거움을! 손자녀에게 인성교육을!

경상북도에서는 민선6기 공약사업인 전국유일의‘할매․할배의 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할매․할배는 경북지역의 사투리로 할머니․할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로 어르신과 손자녀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손자녀에게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할매․할배의 날’로 정해 멀리 사는 손자․손녀들이 한 달에 한 번 할매․할배를 찾아뵙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세부추진계획으로 먼저 조례의 제정해 할매․할배의 날을 공식화하고,  기존‘어버이날’과‘노인의 날’과는 차별화 된‘할매․할배의 날’을 운영하기 위해 용역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도에서는 교육청과 공동으로 조례제정 추진에 발 맞추어 오는 10월 25일 예천문화회관에서 각계 인사들과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등 1천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할매․할배의 날’선포식을 개최해 전 국민에게 제정의 의의를 알리고 공감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청 공무원이 몸소 자녀를 데리고 조부모를 찾아뵙도록 해 실천하는‘할매․할배의 날’이 되도록 추진하고, 유관기관 및 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전국적인 분위기를 확산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청과 협조해 초․중․고 학생들에게도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전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조손간의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격대교육의 장점 등 인성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격대교육의 전도사인 이용태(前삼보컴퓨터 회장) 사단법인 박약회 회장을 초청 도청과 교육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9월중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조부모와 손자녀 세대의 교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에서는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할매․할배의 날 제정을 단초로 경로효친 사상 앙양과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마련으로 가족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시대 묵재 이문건의 양아록(養兒錄)에서 할매․할배의 날의 기원을 찾아 볼 수 있다. 양아록은 묵재 이문건이 경북 성주에 귀양와서 손자를 키우며 쓴 일종의 육아일기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훈육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기록한 글인데 방탕하던 손자 이수봉(문길)이 나중에 이 글을 읽고 마음을 바로잡아 의병장으로 장성한 사례로 격대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사례로 미국에서는 1978년 조부모의 날(Grandparent’s Day)을 선포해 어린이들이 할아버지·할머니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고 그들의 문화유산을 이어받으며, 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하는 취지로 추진 중이며, 캐나다, 폴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도 조부모의 날을 제정해 어른들의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가족사랑을 나누는 기회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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