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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로 반출된 우리지역의 문화재들을 추적하다!

'경북지역의 문화재 수난과 국외반출사' 출간, 전국적 관심

일제시대 때 도굴과 약탈 등을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간 경북지역에 있던 주요 문화재의 반출 실태와 경위를 조사, 집대성한 지역 문화재의 국외반출 역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책으로 나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회장 박영석)는 경상북도와 함께 지역에 있던 주요 문화재들의 훼손과정과 국외 반출 경위를 조사해 「경북지역의 문화재 수난과 국외반출사」란 제목의 책을 2년여의 작업 끝에 이번에 출간했다. 

천15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우리지역 문화재의 국외반출사는 1900년대 초 일본에 의한 고적조사 경과와 함께 고분 등에서 나온 수많은 발굴유물들의 일본으로의 반출 과정과 실상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또, 오구라컬렉션을 포함한 도쿄국립박물관에 반출된 우리지역 문화재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일제시대 경북지역의 고분 등 도굴피해 실태와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에 의해 경북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간 문화재들의 면면도 수록했다.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재 수난과정과 함께 불국사 다보탑과 석굴암 등 석조문화재들의 심각한 피해와 유물 반출실태를 집중 추적했고 경주, 군위, 영주, 안동, 문경 등지의 주요 사찰의 문화재 수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1947년 대구달성공원에 개관했다가 운영상의 미비 등으로 결국 사라져버린 대구시립박물관의 설립 및 폐관 과정과 당시 대구시립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던 국보급 유물들의 국내외 반출경위 등에 대해서도 그 때 신문보도 등 각종 문헌과 자료를 통해 상세히 다루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경북 문화재 국외반출사는 일제시대 때 문화재가 가장 많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재 훼손이 집중적으로 자행되었고 동시에 국외반출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게 하고 또한, 경북에서 국외로의 반출 과정과 실태를 자세히 추적, 조사해 집대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와 경상북도는 지난 8월에는 문화재 반출과 관련한 경북도내 각 지역의 생생한 증언들을 채집해 정리한 증언록 「잊을 수 없는 그 때」도 펴낸 바 있어 이번 국외반출사 출간은 국외 소재 우리문화재 환수를 위한 근거마련에 중요한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박영석 (사)우리문화재찾기운동본부 회장은 문화재 환수는 구체적인 반출경로를 파악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면서 『이번에 경상북도와 함께 한 “경북지역문화재수난과 국외반출사” 발간은 그런 측면에서 매우 소중한 성과인 동시에 앞으로 문화재 환수운동 전반에 있어서도 결정적인 증거 자료나 보완자료로 활용되는 등 매우 유용한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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