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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한류 잇는‘한국문화 열풍’예고

오는 7일 터키 최초 초대형 K-POP 페스티벌…사전 열기 뜨거워

- 한류 팬클럽 엑스포 주요 행사장 앞에서 출연가수별 응원 준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계기로 터키 내 한류가 정점을 찍고 전통문화를 포함한 한국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한국문화 열풍’이 예상된다.


오는 7일 오후 7시~10시(한국시간 8일 오전 1시~4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특별행사로 이스탄불 윌케르 아레나(1만석 규모)에서 ‘K-POP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는 터키에서는 처음 마련되는 초대형 K-POP 무대로 슈퍼주니어, FT아일랜드, 엠블랙, 비스트, 미쓰에이, 에일리 등 터키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6개 팀이 터키 팬들을 만난다.


회원 수가 56,000명인 터키 최대 한류 팬클럽 대표 카데르 툰젤(23)은 “K-POP페스티벌 홍보도 할 겸 엑스포 주요 행사장 앞에서 출연가수별 응원 준비를 하고 있다”며 “TV와 인터넷으로만 보던 한국가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 돈으로 5만원~25만원 하는 티켓은 지난 7월 중순, 판매 3일 만에 2천장이 팔리는 큰 성과를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예매권 분량이 거의 다 팔렸으며 현장판매를 감안하면 터키에서 처음 시도되는 K-POP행사가 성공적”이라고 예상했다. 


이 공연은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통해 한국(9월 13일 방송)과 터키를 비롯해 전 세계 80개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엑스포 조직위와 KBS측은 이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터키 내 K-POP 팬클럽을 상대로 설문 하고, 면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터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들을 섭외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국악, 한복, 한식, 문화재 등 전통문화에서부터 K-POP, 첨단IT 등 한국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콘텐츠가 총망라 된 글로벌 문화축제”라며 특히 “터키에서 처음 시도되는 대규모 K-POP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으며, 한국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 북적…운영요원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엑스포 보러 앙카라에서 왔어요…“아이 러브 코리아”

 

“슈퍼주니어, 엠블랙, 비스트가 좋아요.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러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왔어요.”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3일 오전 0시) 터키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옆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에서 한복을 입어보기 위해 줄을 선 터키 여대생 20여명이 입을 모아 외쳤다.


이들 중 대다수가 ‘K-POP 페스티벌’의 예매권을 구입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터키의 명문인 이스탄불대학교에 재학 중인 치쌈(19)은 히잡(머리와 목을 가리는 스카프)을 두른 채, 자주색 꽃자수가 놓인 저고리에 연분홍 치마를 입어봤다. 큰절이라고는 처음 해봤을 텐데 두 손을 곱게 모아 고개를 다소곳이 숙인 모습이 단아하다.


치쌈은 “예매권을 사기 위해 한 달 용돈의 절반이 넘는 215리라(12만원 상당)를 투자했습니다. 평생 이런 기회가 다시 안 올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한국 전통문화 체험장에서 ‘신라금관 만들기’와 ‘한글이름 서예쓰기’를 체험한 휼야(21)는 “앙카라(터키 수도)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보기 위해 왔다”며 “금관을 쓰니 한국의 여왕이 된 기분이다. 아이 러브 코리아”라고 체험 소감을 말했다.


전통문화 체험장을 운영하는 김준년 전 영주 선비촌장은 “하루 1만명 이상이 한복, 한글, 전통공예, 탁본, 금관만들기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러 온다”며 “한국문화에 열광하는 터키인과 관광객을 보면 보람을 느끼지만 운영요원과 도우미들이 밥 먹으러 갈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스탄불의 진풍경 탄생…한국 컵라면 들고 다니며 먹기
‘K-Food 홍보관’ 한류 팬들 필수코스…9일부터 ‘한식 시연회’도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면서 블루모스크가 있는 술탄아흐멧 광장에는 새로운 진풍경이 탄생했다.


관람객들이 한국산 컵라면을 들고 다니면서 먹는다는 것. 전시 및 체험관은 물론, 공연을 보면서도 컵라면을 먹는 터키인들이 눈에 띤다. 


세계 각국의 풍물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실크로드 바자르’와 경상북도 23개 시·군 홍보부스와 함께 차려진 ‘K-Food 홍보관’은 한류 팬들이 꼭 들리는 코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이곳은 인삼, 비빔밥, 버섯, 떡볶이, 라면 등이 전시된 농식품·한식 홍보관, 경상북도 우수 농산물 전시, 터키 현지 수입바이어와 연계한 우리 농식품 판매부스가 운영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유일하게 한국 농식품 마트를 운영하는 조규백(60) 씨는 “터키인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지 몰랐다. 3.5리라(2100원 정도) 하는 컵라면이 하루 2000개씩 팔린다. 행사기간 전시, 판매할 물량이 이틀 만에 동이나 새로 주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부스에는 우리나라 라면회사가 터키인의 입맛에 맞게 제작한 소고기, 닭고기, 매운맛 컵라면을 비롯해 한국산 고추장, 간장, 국수 등도 전시, 판매된다.


‘K-Food 홍보관’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이스탄불에서 손꼽히는 사한 레스토랑에서 터키 유명쉐프 출신 타히르 교수가 ‘한식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련분야와 종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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