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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대통령은 ‘리더학’ 기본은 알아야 한다

 

 

 

 

칼럼

 

 

                      대통령은 ‘리더학’ 기본은 알아야 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국가통치자에게 리더(Leader)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주는 여러가지 사례들이 있다. 그 중에서 춘추전국시대에 가장 작은 나라인 정(鄭)나라가 진(晉), 초(楚), 위(衛)등 강대국 틈에 끼어 생존한 일화는 지금 중국, 러시아. 일본 틈에 끼어 있는 한국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정(鄭)나라에 싸움 닭을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명인이 있었다. 어느 날 왕은 기성자에게 닭 한 마리를 훈련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닭은 훈련시킨지 이십여 일이 지나자 왕이 물었다. “어떤가? 이제 싸움을 시켜도 되겠는가?” 기성자가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저돌적으로 살기를 드러내며 끊임없이 싸울 상대를 찾고 있습니다.” 다시 이십여 일이 지나 왕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날뜁니다.” 또 다시 이십여 일이 지났다. 왕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됐습니다. 여전히 다른 닭을 노려 보거나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다시 이십여 일이 지나 왕이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됐습니다. 이제는 상대 닭이 아무리 싸움을 잘 하고 덤벼 들어도 잘 싸워서 이길 것입니다. 멀리서 보면 흡사 나무(木)를 깎아 만든 닭(鷄)처럼 보입니다. 이는 덕이 충만하다는 증거이며, 어떤 닭도 당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모습만 바도 모든 닭이 싸울 엄무를 내지 못하고 도망 칠 것입니다.” 이 내용의 원문은 이렇다. “멀리서 바라보면 나무로 만든 닭과 같다. 그 덕이 온전해 진 것이다(望之似木鷄埃其德埃)” 여기서 덕은 학식과 재능은 물론 권모술수도 포함된다. ‘안태(安泰)를 과신하고 있으면 위기에 빠진다. 순경(順境)에 안심하고 있으면 멸망을 초래한다. 치안(治安)의 꿈에 푹 빠져 있으면 변란이 일어난다’ 역경(易經)에 나오는 말이다.

 

앤드류 카네기라면 ‘철강왕’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업가다. 그의 묘비에는 이런 내용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자기보다 현명한 인물을 주변에 모으는 방법을 터득한 사나이가 여기에 잠들다.” 2천년 이상이나 예전에 한 인물이 있다. 한제국(漢帝國)의 창업자인 유방(劉邦) - 기원전 202년의 일이다. 숙적인 항우(項羽)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손에 놓은 유방은 어느날 수도 낙양의 남궁에 제후를 모아 놓고 주연을 베풀었다. 주연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유방은 신하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한가지 솔직한 의견을 말해주기 바란다. 짐이 천하를 얻은 이유는 무엇인가? 또 항우가 천하를 잃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자 신하 한 사람이 말했다. “폐하는 어느 쪽이냐 하면 오만하고 상대방을 깔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항우는 정에 약하고 신하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폐하는 도성이나 영토를 공략하면 호기롭게 나눠주고 결코 독차지 하지 않았습니다. 항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론 시기심이 강해 부하가 능력이나 수완을 발휘하기라고 하면 도리어 눈을 돌립니다. 손에 넣은 것은 모두 자기만의 공으로 치부하여 결코 사람에게 나눠주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천하를 잃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유방은 ”그건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른다는 거야”하며 웃고는 이렇게 설명했다. “참모본부의 장막안에서 적과 싸울 계략을 짜서 천리 밖에 있는 군사들이 승리를 거둔다는 점에서는 나는 장양(張良)을 이길 수 없다. 내정의 충실, 민생안정, 군수품 조달, 보급로의 확보라는 것에선 나는 소하(蕭何)에 필적할 수 없다. 또 백만대군을 자유자재로 지휘하여 승리를 거둔다는 점에는 한신(韓信)을 따르지 못한다. 이 사람들은 모두 다 호걸들이다. 나는 이 호걸들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천하를 얻은 이유이다” 카네기와 유방, 조직의 리더로서 두 사람의 사고방식은 똑 같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대통령의 진정한 존재 이유란 자기보다 우수한 인재, 자기에겐 없는 능력을 구비한 인재를 어떻게 잘 쓰느냐에 있으며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리더학’의 기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이러한 ‘리더학’(Leader)의 기본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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