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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등교 거부 학생수 증가하는 일본

 


 

칼럼

 

 

   등교 거부 학생수 증가하는 일본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일본에서 등교를 거부하는(부등교) 학생수가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문부과학성은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요미우리(讀買)신문, TV아사히news 등 에 따르면 등교거부 학생수는 2022년 보다 5만명이 증가한 30만 명이다. 대부분 초중학생이다. 그러나 조사에 응하지 않는 학생(학부모) 수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봄방학 등 골든데이(長期休務)가 끝나도 등교거부 학생이 증가할까 우려하고 있다. 등교거부란 경제적인 사유가 아닌 개인적인 사정, 심리상태, 정서불안, 사회적 요인 등에 의해 등교를 하지 않거나 등교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 30일 이상 결석한 학생을 말한다. 지난 2018년에 일본의 한 재단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등교거부 학생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등교거부 경향’이 있는 중학생이 3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계 되었다. 이는 같은 해 문부과학성이 조사한 부등교 중학생의 3배가 되는 수치다. ‘등교거부 경향’ 학생이란 일주일 이상 학교를 결석하거나 조퇴, 지각이 많은 등교 학생 또는 등교해도 고통스럽게 생각하는 등 사실상 학교가 싫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포함된다.

 

문부과학성이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등교거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무기력, 불안’이 50%로 가장 많고 ‘왕따’는 전체의 0.2%로 가장 낮았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오사카시(大阪市)에서는 봄신학기가 시작되자 등교거부 학생을 위한 커뮤니티(community) 학습을 하는 ‘부등교특별예외학교(不登校特別例外學校)’를 공개했다. 교내에는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오사카시(大阪市) 로소쿠구(浪速區)에 개교한 신와(心和)중학교가 대표적인 배움터다. 시설물중 의자, 쇼파 등은 가구 메이카 이케아(IKEA)에서 제공했다. 또 안심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카운슬링(counseling)을 통해 학생을 지도한다. 현재 26명의 학생이 배우고 있다.

 

식물은 재배로써, 인간은 교육으로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 등교거부는 심각한 문제다. 교육은 자연, 인간, 혹은 사물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으로써 인간의 능력과 내부의 성장은 자연의 교육이며, 그 사용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인간의 교육이며, 인간을 자극하는 모든 사물에 대하여 경험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사물의 교육이다. 그러므로 이를 가르치는 교사의 교육이 모순되지 않고 동일한 목적을 향할 때 비로소 그 아이는 원만한 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인간 교육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도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린이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언행을 누구도 일치하게 지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을 하나의 기술로 본다면 인격 형성에 완벽하게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하겠다. 그것은 성공의 기본적인 조건이 능력 밖에 있으며 모든 노력을 집중해도 목표에 어느 정도 접근할 뿐이며, 설령 목표에 도달해도 그것은 우연히 얻은 행운인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연의 목표이다. 교육을 위해서는 자연, 인간, 사물 세 가지 교육이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의 능력 밖에 있는 자연의 교육에 인간, 사물 교육을 일치시켜야 한다. 자연이란 습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수평으로 뻗어 나가려는 경향을 방해 받는 식물도 있다. 그러나 그 식물의 수액은 본래의 방향을 바꾸려 하지 않으며 이러한 경향은 성장하면서 계속된다. 인간의 성향도 이러해서 동일한 조건 아래서 생각이나 부자연스러운 습관을 계속 유지한다. 따라서 생각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삶으로 연결 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감수성을 갖기 때문에 주위 사물로부터 갖가지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감각을 의식하면 곧 감각을 주는 것을 추구하기도 하고 피하기도 한다. 또 이성의 판단에 따라 행복이나 선이라는 관념에 의해 그것을 추구하기도 하고 피하기도 한다. 이런 경향은 감수성이 예민해지거나 이성이 발달함에 따라서 더욱 확대되고 강해진다.

 

그런데 자연, 인간, 사물 세 가지 교육이 서로 다르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지만 만일 서로 모순되고 대립하거나 인간 자체를 위한 교육이 될 경우 자연이나 사회 제도와 싸워야 하며 인간을 만드느냐 시민을 만드느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모든 부분적인 작은 사회는 그 단결이 긴밀하고 확고할 때는 큰 사회로부터 이탈하려고 한다. 교육을 통해 지적 인격을 가꾸지 않으면 타인에게도 쓸모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의 질은 교육을 통해 형성된다. 또한 교육은 한 개인을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개인이 속해 있는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다운 행동 특성과 능력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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