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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겸손하면 바보처럼 보이는 세상이라도

 

 

 

 

 

칼럼

 

 

                겸손하면 바보처럼 보이는 세상이라도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우리 사회에는 똑똑한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과 못된 사람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상대방에게 불편함이나 폭언 또는 욕설로 마음에 상처를 받아도 참고 있으면 바보로 취급된다. 반면 작은 일에도 상대방에게 대들고 따지면 똑똑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요즘의 세상에서는 겸손이 설 땅을 잃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매우 성공한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은 남보다 앞서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교만한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유한 유명 인사들의 생활 방식을 부러워하지만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들을 부러워하지는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자화자찬을 늘어놓기를 좋아한다. 겸손과는 거리가 먼 그러한 사람들은 성공한 것에 대한 영예를 자신에게 돌리며 잘난 체한다.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의 간행물을 보면 캐나다의 한 조사가는 자신이 사는 나라에 ‘나만 최고라는 태도가 등장하고 있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는 책임감 있게 사는 것보다는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날 사람들이 점점 더 자기중심적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한 세상에서, 겸손은 바람직한 특성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겸손하면 좋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겸손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쟁적인 세상에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겸손하게 행동할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나약한 사람으로 비쳐지지나 않을까 염려한다.

 

성서에서는 우리 시대에 사람들이 ‘자만하고, 거만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 (디모데 후서 3:1, 2) 이 예언이 성취되고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우리가 겸손을 나타내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겸손한 사람은 나약한 사람으로 보여 쉽사리 이용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성서에서는 겸손을 높이 평가하고 배양해야 할 타당한 이유를 제시한다. 그에 더해 겸손이라는 특성에 대한 균형 잡히고 긍정적인 견해를 알려 주며 참다운 겸손은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강함의 증거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만의 한 가지 정의는 과도한 자기중심이다. 그러한 교만이 있으면 아마도 아름다운 외모, 인종, 지위, 재능, 재물과 같은 것들로 인해 자신이 중요하고 우월한 존재라는 부당한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야고보 4:13-16) 성서는 ‘교만으로 우쭐대’는 사람들에 관해 언급한다. (디모데후서째 3:4) 다시 말해 그들은 합당한 이유도 없으면서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겸손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솔직하면서도 객관적인 견해를 갖고 자신이 불완전하며 하느님 앞에 설 때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려고 한다. (베드로 전서 5:6) 더 나아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더 나은 특성들을 나타내는 것을 보게 될 때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심지어 그에 대해 기뻐하기까지 한다. (빌립보 2:3)

 

따라서 그들은 시기심으로 분개하거나 질투심에 사로잡히지 않는다.(갈라디아 5:26) 그러므로 진정한 겸손은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게 해 주며 감정적으로 안정되게 해 준다. 예수의 모범을 보자! 그분은 지상에 오시기 전에 하늘에서 강력한 영적 피조물이셨다. 그리고 지상에서도 죄 없는 완전한 인간이셨다. (요한 17:5; 베드로 전서 2:21, 22) 그분은 비할 데 없는 능력과 지성과 지식의 소유자였지만 결코 뽐내는 법이 없으셨으며 항상 겸손하셨다.(빌립보 2:6) 심지어 한번은 사도들의 발을 씻겨 주기까지 하셨으며, 어린아이들에게도 진정한 관심을 나타내셨다. (누가 18:15, 16; 요한 13:4, 5)

 

예수께서는 한 아이를 옆에 데려다 놓으시고는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 왕국에서 가장 큰 자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마태 18:2-4) 그렇다. 예수께서 보시기에 진정으로 큰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 아니라 겸손한 사람이다. 그분의 아버지께서 보실 때에도 마찬가지다. (야고보 4:10) 앞으로 우리들의 사회가 이렇게 겸손한 사람들만 남아서 살아가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가간에 전쟁이 없고 개인간에 다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자. 이런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이 아닌싶다. 거기에다가 질병이 없고 죽음이 없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닌가. 성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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