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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한국군 백병전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칼럼

 

        한국군 백병전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최근 외신 보도를 보면 우크라~러시아 전쟁에서 최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삽, 철봉 등을 들고 백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가 러~일전쟁에 사용했던 백병전을 우크라니아 전쟁에서도 사용할 모양이다. 백병전에서 세계적인 이름난 군대는 한국군이다. 평지의 서부전선에서 첨단 무기로 싸운 미군과 강원도 험준한 동부전선 산악지대에서 소총만 갖고 싸운 한국군의 용맹함은 휴전선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백병전으로 싸운 동부지대가 훨씬 북쪽으로 올라가 있다. 백병전에서 가장 좋은 무기는 총검이 장착되어 있고, 탄환이 장전된 총이다. 한국군의 각개전투 교리에서도 적(敵)진지에 돌격하기 직전 반드시 하는 행동이 탄창을 갈아 끼워서 미리 탄약을 장전해 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총검이 장착되고 총알이 장전된 소총 못지않게 연속 발사력이 뛰어나고 휴대성이 높은 기관단총, 짧고 휘두르기 좋은 권총 또한 큰 위력을 발휘한다. 과거의 전투는 항상 백병전이 빠진 적이 없었다. 이것이 전투의 마지막을 승패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했다.

 

총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야전에서는 병사의 무기만으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었으나 적의 전열을 쉽게 무너트릴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접근하여 싸우는 것이 전쟁의 승패에 효과적이었다. 원거리 무기가 발달한 현대전에서의 어느 한 쪽이 백병전으로 나온다면 탄약이 부족한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여기에도 적의 속임수는 의심해 봐야 한다. 앞에서는 백병전을 시켜놓고 뒤에서는 포탄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피아간은 희생물이 되지만 소수를 죽여서라고 다수는 이긴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백병전은 도시에서 시가전과 같이 적군과의 교전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아군과의 오발의 우려가 클 때 또는 주변에 민간인이 있거나 민간 자산이 많아서 섣불리 이것저것 쏠 수 없을 백병전을 하게 된다. 이런 현대의 백병전은 폭격이나 포격 같은 것을 하지 않고 건물에 쳐들어 가서 근거리 총격전을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전의 동부전선은 험준한 산악지대라 탱크나 장갑차가 작전하기는 어려워 한국군은 백병전을 했다. 현대전에는 특수부대가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탄환이 떨어지거나 총을 쏠 수 없는 상황, 교전 거리가 짧은 환경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 재래식 구식 전술이라고 앗잡아 보면 안된다. 물론 백병전은 참혹하게 인간을 죽이는 것이라 최후의 수단이다. 하지만 전쟁의 상황에 따라서 임기응변으로 활용한 가치가 있다. 군대에서 총검술 훈련을 하는 것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백병전도 권총이나 산탄총을 가진 쪽이 승리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중~소국경 분쟁에서 처음 국경수비대원들끼리의 충돌에는 잘 먹지 못해서 체질이 허약하던 중공군은 등치가 더 큰 소련군을 상대로 패배하였고, 이후 육체적 단련 수준이 다른 특수부대원을 투입했을 때는 소련군이 패배하여 후퇴했고 그후에는 소련에서 많은 복싱 선수를 투입해 대활약을 하여 소련군이 승기를 잡았고, 소림사 출신의 무술 특수전 장교를 투입한 중공군이 봉술을 앞세워 복싱 선출 장교를 포함한 소련군에게 연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러~일전쟁에서는 일본군과 러시아군은 봉천전투에서 백병전을 했다. 러시아군 100만 대군에 비해 일본군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만명 수준이며, 무기도 일본군은 러시아군의 절반 수준도 되지 못하자 일본군이 접근하면서 백병전이 되었다.

 

러시아 군의관으로 참전한 ‘비켄찌 베레사예프’의 자서전을 보면 러시아군은 백병전에 서툴어 일본군의 팔을 물어 뜯기도 했다. 백병전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해전에서도 러시아군은 일본군에게 크게 패하여 항복했다. 우크라니아가 러시아를 제압할려면 포탄과 미사일을 주고 받는 식이 아니라 백병전과 게릴라전으로 나서야 한다. 게릴라 방법은 미국 혁명에서 프란시스 마리온(Francis Marion)과 2차 세계대전에서 티토(Tito)의 유고슬라비아 농민,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 혁명 등에 의해 실행되었다. 전쟁에서 국제법이나 룰을 찾는 것은 바보짓이다. 전쟁은 심판이 결과를 판단하는 운동경기와 달라 어떤 수단이나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기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군의 백병전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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