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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일은 사람이 하지만 결정은 하늘이 한다

 

 

 

 

칼럼

 

 

   일은 사람이 하지만 결정은 하늘이 한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국민의 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문재인 친공좌파 정권이 5년동안 어떻게 해 왔는지, 진정으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적지 않다. 우리가 작은 가게로 장사를 하거나 커피점, 만두집, 빵집 심지어는 거리에서 구워하는 붕어빵 장사도 그 분야에 전연 기술이 없이 맨탕으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당한 시간 연습을 하든가 기술을 습득한 후에 할 것이다. 그런데 하물며 정당이라는 거대한 집단이 정치를 한다면서도 정작 정치란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83살의 고령에 전두환 군부 시대에 정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 아무개를 선대위원장 자리에 앉히는 태도를 보면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정치는 전쟁이다. 그러므로 전쟁은 적과 싸워 이겨야 한다. 아군의 장군은 적군의 장군을 맞아 싸워 이겨야 하고 이기면 병사들의 사기가 충천하여 적을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장군이 패하면 병사들의 사기는 무너진다. 그런데 세계 전쟁사를 보면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중국 대륙의 만주에서 일어난 러~일전쟁에서 병력 25만 명으로 100만 병력의 러시아 군과 싸우고 있던 일본군의 사단 병력을 이끌고 있던 지휘관이 전사하면서 사단 병력이 전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자 분노를 참지 못한 일본군은 거리를 두고 화력을 주고 받으면서 싸우는 방식은 승산이 없다는 위기 의식을 느껴 작전을 바꾸어 돌격을 감행, 육박전을 전개했다. 이렇게 되면 소총이나 대포 등 일본군 보다 우수한 러시아군 화력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결국 일본군이 전법을 바꾸면서 우수한 화력과 일본군 보다 4배나 많은 병력을 가진 러시아는 세계 전쟁사에서 패전이라는 오명을 기록했다. 한국의 동해 바다에서 벌어진 러~일 해전에서도 일본 해군보다 5배나 많은 군함을 가진 러시아 해군이 완패한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세계 전쟁사를 모르면 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는 바로 전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는 항상 아군과 적군 즉 여당과 야당이 있는 것이다.

어느날 왕은 여러 대신들과 놀이 삼아 돈을 걸고 마차 경주를 했는데 한 병법가가 그것을 구경하게 되었다. 경주는 3회전으로 하되 사두마차로 뛰게 했다. 양쪽 모두 똑 같이 상마(上馬)만으로 4필, 중마(中馬)만으로 4필, 하마(下馬)만으로 4필로 하게 되었다. 왕으로부터 천금의 상이 내려지는 마차 경주다.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양쪽 편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병법가는 한 쪽에 가서 말했다.

“첫번 째 경기에서 상대편이 상마가 끄는 마차를 내보낼 때 여기서는 하마를 내보십시오. 물론 질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에서 상대에서 중마가 나올 때는 여기서는 상마를 내보내십시오. 당연히 이길 것입니다. 세 번째 경기에서 상대에서 하마가 나올 때는 여기에서는 중마를 내보내십시오. 물론 이것도 이길 것입니다. 승리는 이쪽이 될 것입니다.” 이긴 것은 당연하다. 선거전도 싸울 상대가 있는 것은 마차 경주와 매우 닮았다. 그런데 ‘국민의 힘’ 선대위원장의 인물을 보면 이만한 지혜가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보인다. 전술이 없는 장수는 적을 이기지 못한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아야 이긴다고 했다. 선대위원장 인물은 다양한 경력과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 혹여 그만한 인물이 있어도 정치판에 끼어들기를 꺼려할 것이다. 전략이나 전술을 가진 인물도 없는 ‘국민의 힘’은 다 함께 단합해도 이기기 어려운데 갈등의 모습을 보면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런 야당으로서는 여당을 이기지 못한다. 여당이 선거 나이를 낮추길 원하는 것은 아마도 지식과 사회 경험이 부족한, 즉 냉철한 분별력이 없는 10∼20대 젊은이를 끌어드리는 전략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선거든 경기든 상대와 싸워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면 불법이 아니라면 속임수도 괜찮을 것이다. 나는 친북 친공은 싫지만 이런 보수는 딱 싫다. 「일은 사람이 하지만 그 일은 하늘이 결정한다」 그렇다 해도 하늘은 현명한 자에게 승리를 안겨 줄 것이다.

 

 

*본 칼럼은 구미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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