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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ㆍ예술

권우상 장편 역사소설 = 다라국의 후예들 제3부 제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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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장편 역사소설 제58회

 

 

다라국의 후예들

 

 

그제야 거우위왕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방안에서는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렸다.

“대왕! 왕자이옵니다.”

산모(왕후)는 고통에 정신을 잃었는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시 한번 말소리가 들렸다.

“마마! 왕자가 탄생하였사옵니다. 마마! 왕자이옵니다. 대 다라국 왕자이옵니다.”

“그러하옵니다 왕자이옵니다 마마!”

그제야 왕후는 정신이 들었는지 초승달 같은 눈썹이 벌쭉 트이며

“뭐라고 했느냐. 왕자라 했느냐?”

“그러하옵니다.”

“축복드리옵니다 마마!”

“마마 축복드리옵니다!”

“오냐 너희들이 고생했구나!”

그런 소리에 거우위왕(巨優位王)은 방안에다 대고

“순산했느냐?”

“그러하옵니다”

하는 신하의 말 소리가 들렸다. 거우위왕은

“방문을 열어도 되느냐?”

하자 방문이 열렸다. 신하들이 일어나고 그 중 하나가 거우위왕 앞에 허리를 굽히며

“대왕! 왕자이옵니다. 감축드리옵니다.”

그 말에 거우위왕은 입이 솥두껑만큼 크게 벌어졌다. 양범우의 얼굴에도 보름달 같은 환희가 떠올랐다. 거우위왕(巨遇位王)은 기분이 좋아 크게 웃으며

“핫핫핫.. 참으로 신통하구나! 산모의 머리를 동쪽으로 돌려 눕히니 순산을 하다니... 이렇게 신통한 비법을 가진 사람을 내 신하로 두었으니 참으로 마음 든든하구나.. 핫핫핫...”

하자 양범우는

“대왕! 축복드리옵니다. 왕자이옵니다. ”

“참으로 고맙소. 이렇게 순산하는 비법을 알고 있다니 그저 놀랍고 신통하기만 하오. 오늘 이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이오.”

“은혜라니 당치도 않사옵니다. 대다라국 대왕의 신하로서 마당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옵니다.”

“내가 법우와 같은 현신(賢臣 : 현명한 신하)를 얻지 못하였다면 왕후는 아기를 낳다가 죽었을 것이 아니냐? 참으로 나를 도운 신하로다...하늘이 보낸 신하로다..하늘이 보낸 신하야! 핫핫핫....”

거우위왕은 왕후가 왕자를 낳자 기분이 좋았다. 거우위왕과 법우는 별채에서 물러 나왔다. 왕후가 왕자를 순산했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온 궁궐안에 퍼지자 문무백관들은 크게 기뻐하면서 거우위왕에게 축복의 인사를 하기가 바빴다.

“대왕! 감축드리옵니다. 대 다라국을 이어갈 왕손이옵니다.”

다음날 거우위왕은 양범우에게 왕자의 이름을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까 묻자 법우는 한참 생각하다가 불연(佛緣)이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거우위왕은 왕자의 이름을 연불(巨然弗)이라 정하였다. 불연이란 부처 불(佛)자 인연 연(緣)자 부처와 을 맺었다는 뜻이다. 여기에다 성씨 거(巨)가 더해지만 거불연(巨佛緣)이라 부처와 크게 인연을 맺었다는 의미가 된다. 거우위왕은 양범우에게 왕을 보필하는 최고의벼슬인 승상(丞相)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궁궐 가까운 곳에 좋은 집도 한 채 마련해 주어 노부부가 편안하게 살도록 해 주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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