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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權禹相) 칼럼 = 민주형 leader와 권위형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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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주형 leader과 권위형 leader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리더(leader)에는 민주형 리더와 권위형 리더가 있다. 민주형 리더는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시 하지만 권위형 리더는 과업을 중요시한다. 리더십(leadership)이 얼마나 훌륭한가는 리더십의 대상 즉 지휘를 받은 사람과의 상호관계에 의해 좌우된다. 지휘를 받는 사람들의 양식과 시스템이 상위에 있을 때와 하위에 있을 때에는 권위형 리더가 좋은 성과를 내지만 중간층에 있을 때는 민주형 리더가 좋은 성과를 낸다. 일반적으로 인품이 수려하고 학식이 많고 의지가 곧으며 분별력이 강하고 나아가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은 대부분 권위형 리더에 많다. 그러다 보니 권위형 리더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신을 지지하는 친구가 적다. 조직에는 인간으로 인한 공해가 적지 않다. 인간 공해가 많을수록 조직에 균열이 일어나고 때로는 난타전이 벌어진다. 권위주의의 정도를 측정하는 수치란 것이 있다. 영어로 LPS라고 하는데 Least Preferred Score의 약자이다.

 

 

LPS가 높으면 전체적으로 권위형 리더에 속한다고 한다. LPS 점수가 높은 리더일수록 인간 공해를 싫어한다. 나도 여기에 속한다. 과거에 조직생활을 해 봤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조직생활을 기피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선택했다. 나와 같은 권위형 리더의 특징은 친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적이 되지 않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소신을 피력할 수 없다. 주변 사람의 눈치를 보고 입맛에 맞는 처신을 하는 리더는 민주형에 속한다. 이런 민주형 리더는 친구는 많지만 많은 친구 중에는 과연 쓸만한 진정한 친구가 몇이나 되는지 묻게 한다. 어느 마을에 사이 좋은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외출을 거의하지 않지만 아들은 매일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때로는 친구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북적대며 놀기도 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친구가 없는 것이 초라해 보였다.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기는 친구가 많은 것을 자랑하며 아버지는 친구가 없으니 얼마나 쓸쓸하시냐고 은근히 자랑을 했다. 그러자 아버지가 제안을 했다. 누가 훌륭한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 시험해 보자고 했다. 아들은 자신만만한 태도로 그렇게 하지고 동의했다. 돼지를 잡아서 털을 깨끗이 벗겨낸 후 죽은 사람처럼 가마니로 볏단을 돌돌 말아 송장처럼 보이게 했다. 아버지가 그것을 지게에 지고 아들에게 가장 친한 친구집부터 찾아가자고 했다. 아들은 앞에서 가고 아버지는 뒤에서 송장을 지고 따라 갔다. 아들은 가장 친하다는 친구집으로 가서 곤히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여 시체를 가지고 왔으니 숨겨 달라”고 애원했다. 시체 가마니를 본 친구는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리저리 변명을 하면서 도와주기를 거절했다. 다시 친하다는 친구를 찾아 갔지만 역시 거절을 당했다.

 

 

또 다른 친구를 찾아갔지만 역시 그 친구에게도 거절당했다. 많은 친구가 있었지만 시체 가마니를 보자 안면을 바꾸면서 거절했다. 이번에는 아버지 차례가 되었다. 아들이 송장 짐을 졌다. 평소에는 친구라고는 없어 보이던 아버지가 새벽에 곤히 잠자고 있는 친구집을 찾아갔다. 아버지는 그 친구에게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는데 감추어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신속히 방으로 들어가 열쇠를 가지고 와서 창고의 문을 열어 주면서 잘 숨겨 놓을 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제야 아들은 자신이 그동안 많은 돈을 들여 사귀었던 친구들이란 모두 허수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았다. 나는 친구가 많지 않지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 달려오는 친구가 있다.

 

 

물론 나도 친구가 어려움에 놓이면 언제든지 달려간다. 친구가 많은 사람은 적(敵)이 없다. 하지만 친구가 없는 사람은 적(敵)이 많다. 귄위형 리더에는 적이 많아 친구는 적지만 민주형 리더는 친구가 많아 적이 없다. 잘못된 것이나 나쁜 것도 그대로 덮어두면서 자기의 편(친구)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민주형 리더가 대통령이나 권력기관의 수장 자리에 앉으면 권력형 비리로 이어진다. 겉보기에는 민주형 리더가 좋아 보이지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형태이기 때문에 비리가 들끓는다. 지금 이 나라는 민주형 리더들만 득실거리고 있어 비리와 부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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