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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인생의 고통, 불성을 깨닫자

 

 

 

칼럼

 

 

                    인생의 고통, 불성(佛性)을 깨닫자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사람이 죽으면 육신은 흩어져 사대로 돌아가고 영혼만 남게 된다. 영혼은 불교식으로 말하면 업식이라고 한다. 마음이라고 하면 업식과 생명 에너지, 그리고 그 작용을 다 뭉뚱그려 말하는데 마음은 무한량이고 빛보다도 빠르고 형체가 없으니 못미치는 데가 없다고 하는 것은 마음의 본성, 쓰임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육신과 영혼이 결합되어 인간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육신이 나도 아니고 의식이 나도 아니다. 영혼이라는 것은 업식을 말하는 것인데, 그것 또한 참나가 아니다. 불성 즉 영원한 생명의 불과 업식, 부모의 정혈이 삼합을 이뤄야 생명이 탄생하게 되는데 어느 것 하나를 떼어서 이것이 나라고 할 수 없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근본주체, 또는 자성불을 참구해 보자. 자성불은 더하고 덜함이 없이 찰나를 여여하게 광대무변하게 전체로 돌아가는데, 중생들이 개별적인 나에게 집착하니까 참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어디에 있을까, 무엇이라고 할까 하고 자꾸만 알고 싶어진다. 모든 중생에게 다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불성을 깨닫을 수 있을까? 말하고 묻고 생각하는 게 다 생명의 근본이 있어서 가능하고 육신이 있어서 가능하고, 생각하는 기능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우리들 몸뚱이 돌아가는 것은 꼭 우주가 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 것 하나가 없어도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누가 한 선사에게 “불법이 무엇입니까?”하고 묻자 선사는 “이리 가까이 오너라. 가르쳐 줄까?”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니까 주먹으로 한방 내리쳤고 ‘어이쿠’하고 쓰러지니까 “이놈, 지금 어이쿠 한 놈이 누구더냐, 얼른 대답해 봐라”했다. 지금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끌고 다닐 그 주인공이 바로 불법이고 불성이다. 그러니까 이 세상이 돌아가고, 내가 돌아가고, 말하고 행동하고, 듣고 마음을 표출하고, 하는 게 다 불성의 나툼인 것이다. 유마힐 거사에게 병문안 갔을 때 하시는 말씀이 중병의 병이 다 나아야 내 병도 낫는다 하셨는데, 그 말씀이 무슨 뜻일까? 이 내 몸뚱이는 소우주나 다름없어서 중생안에 또 수 많은 중생이 우글거리고 있으니 그 중생들이 병이 완치되어야 내 병도 낫는다는 말이다. 바퀴를 보자. 바퀴가 구르면 축도 있어야 하고 바퀴살과 테도 있어야 하고, 힘도 가해져야 굴러 가는데, 축은 가만히 있으면서 힘을 넣어 주기만 한다. 인간이 움직이는 것도 그와 같다. 생명의 근본인 불성이 있기에 인간은 일하고 자유자재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면 영혼과 불성은 어떻게 다를까? 영혼은 보이지 않는 모습, 모습이 없는 마음을 말하며, 영혼이란 인간들이 각자 생각을 표출하는 그릇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불성은 부증불감, 더함도 덜함도 없고, 불생불멸, 생하지도 멸하지도 않으면서 만유의 근본이 되니 이를 일러 묘법이라는 것이다. 불성이란 일체 만유의 근본이다. 이 우주, 이 천지를 떠받치는 불기둥(佛柱)이라 비유해서 말 할 수 있다. 바퀴가 굴러야 자동차가 움직인다. 그런데 바퀴가 구르려면 그 축이 힘을 전달해 주어야 한다. 불성은 바퀴를 구르게 하는 즉 법바퀴(法輪)를 굴리는 중심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바퀴를 돌리는 동력은 인간이 바퀴를 돌리겠다고 마음을 내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내니까 오르막 길도 올라가고, 내리막 길도, 빨리 혹은 늦게 가기도 한다. 그런데 바퀴의 축은 그 힘을 전달해 줄 뿐이다. 영혼이니 업식이니 하는 것도 다 바퀴가 도는 이치로 설명할 수 있다. 가끔 스님들이 불자들에게 마음 공부를 하라는 것은 축(심봉)을 깨닫고 법바퀴가 구르는 원리를 알라는 것이다. 수행 문제는 미혹한 중생을 위한 것이기에 믿음이 필요하다. 믿음이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나 자신을 바로 되돌아 보고 가르침을 잘 받는데서 나온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란 무엇인가? 부모로부터 정혈을 받아서 태어났다고 하면 이건 육신의 나이다. 그러나 나는 항상 생각이 바뀌고, 마음이 늘 같지 않다. 그래서 내가 그런 나로 있을 때 세상은 마땅치 않고, 삶은 고통이 된다. 그러기에 생멸하는 중생심, 번뇌심, 삼독심을 나로 알지 말고, 그것을 되돌려 놓음으로써 참나가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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