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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8)·(59)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8)

나의 선지식

속절없이 가는 세월은 늘 나를 속인다.
누구에게 속는가?
자기의 식심(識心),(육식,육근)에 자기가 속는다.

“선지식”을 볼 줄 아는 안목(慧眼)이 문수 보살의 지혜다.
선지식을 섬기는 고운 마음이 보현 보살의 행원이요!
자신의 공덕을 닦는 일이다.
아만과 아상을 버리면 관세음 보살의 자비를 만난다.

공덕을 쌓아라.
나를 섭섭하게하는 사람이 나를 공부하게 할 “선지식”이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 나의 원력(발심하게)하는 “선지식”이다.
나를 분노하게 하고 멸시하는 사람이 나의 공덕을 닦게 하는 “선지식”이다.

무엇이 평등한가?
흘러가는 세월이 평등하다.
또 무엇이 평등한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평등 하다.

식심이 요구하는 젊은 청춘, 미모 아름다움도 결국 30년 지나면 경로 대상이다.

고약한 습관을 버리고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새롭게 변하라.
식심에 끄달리지 않는 공부, 자기 본성(본성품)을 찾아 고향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놀지 말고, 염불하고, 경 읽으며 참회하라.

나의 “선지식”은 나를 편안케하지 않는 모든 것이다.
나의 “참 선지식”은 나를 괴롭게 하는 모든 인연들이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9)

응무소주

육신이 요구하는 생명(生)
영혼이 요구하는 혜명(命)

속세는 가업을 이어가는 삶을 중시하고

불법을 이어가는 삶에서는 법통(法通)을 이어감을 중요시 한다.
몸 밖에 몸이 무엇인가?
가을에 영그는 모든 열매가 몸 밖의 몸이다.
(산하 대지, 풀과 나무, 강 바다, 해와 달, 바람으로 인해 생명이 살아간다.)

인연의 소치가 자업자득이다.
미워하고 원망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업연(業緣)이라 한다.
인연을 잘 지으면서 순응하고, 혜명으로 사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라.
오늘 알고 보면,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다 전생의 연인이 되었던 경우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용서하고 이해하며 수용하며 살아야 한다.

미워하고 증오하면 업식(원망)의 덩어리만 커질 뿐이다.

아침마다 육신의 거울을 보는 것처럼, 아침마다 소소 영영한 자리,

마음 거울을, 잘 반조(返照)해 보라는 말이다.
내 몸을 가지고 나라고 하는가?
그러면 꿈속에서 꿈꿀 때 나는 누구일까?
생각이 바뀔 때 전에 있던 나는 또 어디 있는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은 것이 나 아닌 나(無我)다.
내가 없으면서도 늘 하고있는 것이 또한 나 아닌 나 무아다.
진정한 나는 어디 있는가?
보면 볼 줄 알고, 들으면 들을 줄 아는 소소 영영한 그 놈이 바로 나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시키려고 강요하지 마라. (팀낫한 스님 말씀)

사물에 응하되 사물에 물들지 않는 것
보는데 끌려서 집착하고, 듣는데 끌려서 마음 뺏기면

생(生)은 고(苦)의 연속일 뿐이다.
자유, 해탈, 평화 열반이 부처님의 세계다.

가을 비가 쓸쓸하지 않은 자기, 소낙비도 아름다운 자기,

고운 단풍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음미하며 수용할 줄 아는 마음, 
그 마음이 자기 것이 되야 한다.
자기를 사랑하거든 자기에 갇히지 마라.

선사 왈 
사랑보다 더 아픈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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