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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뒤에 서보셨나요?

“시각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할 터”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매주 화 점자,스마트폰사용법·노래교실·보행훈련 실시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지회장 양성재)는 매주 화요일에 시각장애인 약 50여명 정도가 참석하여 노래교실과 보행훈련을 한다.

2019년 6월 4일(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 평소 집안에만 머물러 있다가 하루 나와서 점자나 스마트폰사용법, 각종 체육프로그램과 노래교실에 참석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그동안의 일상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활력을 가지는 시간이다.

양성재 (사)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구미지회장은 “외부에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자립할 수 있게,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날 점심시간을 마치고 노래교실(가요강사 박경옥)을 열기 전 금오산 복싱클럽(관장 차성운)에서 지난 5월 수익금의 일부(15만원)을 기탁하고, 후원회 운영위원으로 등록하여 회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차성운 관장은 프로복싱 전KBC한국 라이트급1위, J월드컵1위로 유명한 복서였다.

오후 3시 금오산 올레길 보행훈련에 함께 참여해 보았다.

시각장애인이 앞에서 지팡이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해가는 훈련인데, 봉사자가 뒤에 한명씩 붙어서 위험을 방지하고 지팡이를 제대로 짚는지, 어깨너비만큼 벌리는지, 비뚤하게 걷지는 않는지 점검하면서 훈련을 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들은 보행훈련에 매우 집중하는 표정이지만, 잠시 쉬는 시간에는 너무나도 밝은 모습이었다. 보행훈련을 통하여 시각장애인들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훈련이다.

구미지회 장재호, 김영란, 배상조 어르신은 육십 후반대에서 팔순이 넘은 회원이다.

세분은 “집에만 있으면 온갖 우울감과 무기력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힘들었는데 양성재회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지회 경영으로 새 삶을 살고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양회장과 봉사단 회원에게 참으로 감사하다”고 밝게 웃음을 지었다.

보행훈련에는 한화봉사단(구미사업장)과 밝은빛봉사단이 2006년부터 14년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보행훈련생이 늘어나는 만큼 봉사자들도 늘어나서 매우 보람을 가지며, 시각장애인 못지않게 행복한 표정들이었다.

봉사자들은 시각장애인 뒤를 따라 가며, 혹시나 다칠까봐 매우 걱정하면서 한눈도 팔지 않고 보조역할을 하며 오랜 시간동안 봉사하여 시각장애인들과 손발이 척척 맞다고 이야기한다.

양성재 지회장은 “봉사하고 후원 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이런 훈련을 할 수 있다”며 “시각 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 후원회 운영위원회(회장 김경모)와 한화봉사단(구미사업장), 밝은빛봉사단(회장 양승두), 원남새마을금고 새로미봉사단(회장 강미자), 한국불교여래종 용수암(주지 김영환)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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