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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칼럼 = 누가 고난에 살게 하는가?

 

 

칼럼

 

 

              누가 인간을 고난에 살게 사는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역사는 가혹한 통치로 신민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을 안겨 준 독재자들의 기록으로 점철되어 있다. 물론 모든 통치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국민의 유익을 위해 일하려는 훌륭한 의도를 가진 통치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권력을 잡게 되면 흔히 내분과 권력 다툼으로 인해 번번이 좌절을 겪게 된다. 또는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에게 고난을 줄 수도 있다. 또 성서는 이렇게 말한다. “자기 발걸음을 인도하는 것은 걷는 사람에게 있지 않다.” (예레미야 10:23) 불완전한 인간은 지혜가 부족하고 앞날을 내다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신의 발걸음조차 인도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한 나라의 발걸음을 인도할 수 있을까? 인간 통치자들이 고난을 없앨 능력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나쁜 정부 혹은 통치권이 고난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여러분 가운데 사랑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이것으로 여러분이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요한 13:35) 모든 종파에 속한 종교 지도자들이 사랑과 연합을 설교한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종교 지도자들이 신도들에게 편견을 없앨 만큼 강한 사랑을 심어 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는 사랑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기보다는 흔히 민족들과 국가들 간에 분열과 편협과 적개심을 부추긴다. 문제는 인간 불완전성과 이기적인 욕망이다. “각 사람은 자기 자신의 욕망에 끌려 유인당함으로써 시련을 받는다. 그리고 욕망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야고보 1:14, 15) 우리 모두는 유전받은 불완전성 때문에, 잘못과 실수를 범하기가 쉬우며 ‘육체가 원하는 일들’을 하려는 욕망과 싸워야 한다. (에베소 2:3) 그릇된 욕망을 채울 기회가 생기는 경우, 그러한 싸움을 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유해한 욕망에 굴복한다면 참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성서는 사탄이 “이 사물의 제도의 신”이며, 악귀라고 불리는 강력한 악한 영들이 그와 한편이라는 사실을 밝혀 준다.(고린도 둘째 4:4; 계시 12:9) 사탄처럼, 악귀들도 사람들을 조종하고 그릇 인도하는 데 적극 가담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은 말로 그 점을 인정했다. “우리는 혈과 육을 상대로 씨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들과 권위들과 이 어둠의 세상 통치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의 세력들을 상대로 씨름을 하고 있다.”(에베소 6:12) 성서는 마지막 날이 위급한 때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자만하고, 거만하고, 본연의 애정이 없고, 쉽게 합의하지 않고, 중상하고, 자제하지 않고, 사납고, 선을 사랑하지 않고, 배반하고, 제 고집대로 하고, 교만으로 우쭐대고, 하느님을 사랑하기보다는 쾌락을 사랑할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있더라도 인간이 고난을 없애지 못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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