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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공산국가 진출하는 기업은 신중해야

칼럼

 

 

 

                   공산국가 진출하는 기업은 신중해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필자는 20여년전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자 15-20년 후면 이들은 빈껍질로 돌아온다는 경고성 칼럼을 국내 몇 일간지에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는 중국의 정치체계를 알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문제다. 최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유통·패션·뷰티기업들이 중국에서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법인을 없애거나 현지 매장을 철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정리를 서두르고 있는 모양이다. 오랜 기간 동안 「희망의 땅」으로 불리던 중국이 일부 기업들에겐 「죽음의 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철수를 결정했고, 현대홈쇼핑은 중국 사업을 사실상 접었고, 롯데홈쇼핑, CJ오쇼핑은 지난해 남방CJ도 철수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상하이 패션 중심지 화이하이루에 위치한 에잇세컨즈 중국 1호점인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닫았다. 향후 중국탈출 기업은 더 증가할 것이다.

중국은 주석(현재 시진핑)을 최고 통치자로 하는 공산당 일당 독재다. 양회(兩會)로 불리는 전국정협은 중국공산당, 중국국민당혁명위등 각 민주 당파, 인민단체, 각 소수민족 대표 등이 참가하는 중국 통일전선 국가기구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의 주요 문제를 제안하고 토론한다. 주석 1명, 부주석 2명, 상무위원 299명, 위원(상무위원 포함) 2237명으로 구성됐다. 당원이 7천만 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은 단일 조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중국공산당이 전역의 최하 말단 행정기구에 이르기까지 그 지방조직을 거미줄처럼 얽어 놓고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중국공산당은 중국의 성, 자치구, 직할시의 대표대회위원회, 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현, 자치현, 구, 향촌 및 이들이 설치되지 않은 시, 시 관할 구의 대표대회, 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 등과 같은 모든 지방조직에도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공장이나 상점, 학교, 기관 및 합작사, 농장, 향, 진, 촌(村), 인민해방군 중대와 기타 중국의 각종 기층조직에도 설치되어 있다. 이는 공산당의 정식당원이 3인 이상 있는 곳에는 모두 당의 기층조직을 결성한다고 규정된 당장(黨章)에 근거한다.

중국의 공산당은 민주주의 국가처럼 구체적인 법령에 의해 국제교역이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의 명령에 따라 모든 정책이 수시로 바뀐다. 20년 전이면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에 비해 기술과 영업 노하우 등이 매우 열악했던 시대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외국의 우수한 기술과 영업 노하우(마케팅 전략)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기술과 영업 노하우는 20년이면 거의 다 알 수 있다. 알았으니 이제는 쫓아낼 명분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 대표되는 사례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다. 중국은 롯데마트가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조직적인 영업방해를 해왔다. 당시 롯데마트에 소방법, 시설법 등을 적용해 대규모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고 결국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런데 중국에서 철수한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모양이다. 베트남은 1945년 이래 공산국가다. 레둑토(외상)는 남베트남(월남)을 적화통일 한 후 빈곤을 벗어날려고 1986년 개혁개방 경제체제를 도입하였지만 지금도 군부독재 국가다. 베트남도 공산국가인 만큼 한국 기업은 베트남이 외국의 기술과 영업 노하우를 다 알면 중국처럼 쫓아낼 것이다. 이런 걸 감탄고토(甘呑苦吐)라고 한다.

중국의 공산주의 일당 독재는 중국 내의 만연한 해외기업에 대한 배타적 문화와 중국 정부의 자국민 우선 정책을 부각시킨다. 이는 곧바로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피해와 손실로 이어진다. 특히 국내와 달리 중국은 현지 대형 도매상인 「거상」이란 집단이 입점부터 물류, 배송까지 상품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어 외국 기업을 더욱 힘들게 한다. 왜냐하면 공산당에 자금줄 역할을 하는 「거상」을 거치지 않으면 매장에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공산국가는 외국인을 위한 법보다 자국민 보호를 위한 법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는 비민주적인 공산주의 독재 통치방식 때문이다. 베트남도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베드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중국에서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 하지 말기를 바란다. 베트남도 중국처럼 한국 기업이 장기간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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