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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자녀는 어떻게 키워야 좋은가




칼럼

 

 

                 자녀는 어떻게 키워야 좋은가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훌륭한 부모는 자녀를 반듯한 인품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나무를 키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 한 예를 보자. 저녁 늦은 시간에, 한 식당 주인이 영업을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한다. 그런데 그때 두 명의 여자와 한 아이가 들어와 주문을 한다. 몹시 피곤한 식당 주인은 영업이 끝났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말했다가는 영업에 지장이 있을까 싶어 꾹 참고 그 손님들을 받기로 결정한다. 두 여자가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는 동안, 함께 온 아이는 식당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과자를 바닥에 떨어뜨리는가 하면 발로 밟고 다녀서 부스러뜨려 놓는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말리기는커녕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미소만 짓고 있다. 마침내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떠나자, 기진맥진한 식당 주인은 엉망이 된 바닥을 청소해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손님을 받아야 하지만 식당 주인은 속으로 그 엄마는 아이를 잘못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식장 주인의 육신과 영혼을 고달프게 하는 것은 이와 유사한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게 일어나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잘못 키우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누구나 잘 알고 있겠지만 실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이러한 상황은 많은 가정에서 자녀 훈련(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자녀 훈련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녀가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방임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그런가 하면 부모들이 너무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자녀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훈련을 베풀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한편 어떤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만 하면 자녀에게 거의 무제한의 자유를 허락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부모들과 사회 전반이 가치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녀들이 온갖 악행에 빠져 들고 있으며 교내 폭력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빈곤층의 학생보다 부유층의 학생이 교내 푹력에 가담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범죄 집계에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인성 교육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먼저 사람을 만든 다음 지식을 투입해야 합니다.” 필자는 과거 한 문인단체를 이끌어 가면서 회원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문인이 되기전에 사람이 되라먼저 사람이 된 후 문학을 하라는 말이다.

 

 

자녀가 대학 진학을 통해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기를 바라는 많은 부모들은 그러한 경고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남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의 이익과 독선이 덕실거리는 물질주의 사회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자기 자식만 귀하고 남의 자식에는 관심이 없는 부모들을 보면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공부를 해도 잘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부모라면, 당신은 자녀가 어떠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 도덕감과 책임감이 있는 성인이 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융통성이 있으며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가? 여기에 동의한다면 당신의 자녀가 학교에서나 밖에 나가서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자연성을 상실한 타락한 인간과 부패한 사회제도를 혁신하는 일은 우리 어른들의 의무라고 루소는 말했다. 그러므로 폭력적인 행동이나 거친 말투로 건전한 사회를 멍들게 하는 아이는 그 아이 부모의 책임이라는 말로 귀결 될 수 있다. 부모는 자녀를 덕이 있고 선량하게 키워야 한다. 모범적인 말과 행동이 마음속까지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 어릴 때 버릇이 여든살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릴 때 배운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동시에 모든 연령에서도 가장 적합한 유일한 도덕적 교육은 남에게 절대로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남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늘 마음속에 녹아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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