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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희망의 싹을 틔우는 사람들




칼럼

 

 

              희망의 싹을 틔우는 사람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인간이 끝없이 추구하는 이상이 있다면 그것은 인격의 완성이요, ()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원시적인 생활에서는 행복이 무엇이며,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지 않으나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각자 나름대로 행복의 기준을 찾게 된다. 이는 자각(自覺)의 능력이 없어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가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양심의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김으로써 보다 원하는 삶을 터득하고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되는 것과 같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 해 있는 물질주의, 이기주의, 황금주의 등은 급변하는 도시 사회와 산업화에 동반되는 물질생활의 변태적 결과다. 이는 가치관의 혼란과 전통 윤리 의식의 퇴조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자 납치와 성폭행 살인 강간과 같은 인간성 상실 현상과 마약, 도박, 과소비 퇴폐행락 문화와 같은 사회 병리현상, 그리고 급진적 주장과 과격한 욕구 표출에 의한 사회 갈등 현상 등은 우리 사회를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혼탁한 사회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그것은 모든 사람이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성 회복을 위한 자기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항상 남을 배려하며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변을 되돌아보면 이와 정반대로 가는 사람이 많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이를 바로 잡는 데에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육만이 인간의 품성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논어에 기소불욕(己所不辱)을 물시어인(勿施於人)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칭찬 받을 일이라든가 해내기 쉬운 일, 그리고 힘 안들이고 돈 벌기 쉬운 일을 서로가 앞 다투어 독점하려고 욕심을 부리지만 그와 반대의 경우에는 회피하려고 한다.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그 사회가 발전되어 가지 못하도록 저해 작용을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일이다. 그 원인은 거의 대부분 모두가 자기 욕심 앞에서 책임을 잊고 있다는 데 있다. 욕심은 하나에서 열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기심에 얽매여 있다. 이기적인 사고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면 봉사라든가 희생 정신을 발휘하기 어렵고, 아울러 객관성이 있는 생활 격률(格率, 準則)을 펴나가기가 어렵게 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제 능력껏 제 힘으로 힘차게 뻗어 나가는 것이 좋다. 아무런 바탕도 없으면서 지나친 욕심을 부리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밥을 먹더라도 배가 가득 하도록 먹는 것보다 약간 부족하듯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치와 같다.

 


우리나라 사회의 안을 들어다 보면 환경미화원이나 119구조대원과 같은 직업인, 즉 열악한 근로환경속에서도 땀을 쏟으며 열심히 맡은 일을 하는 많은 근로자들, 높은 금리와 대기업의 횡포를 이겨내며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인들, 박봉에도 사명감에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국민에 대한 봉사를 헌신적으로 제공하는 다수의 공무원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혼탁한 사회에서도 그마나 희망의 싹을 틔우는 매우 고귀한 사람들이다. 만일 이런 이들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살맛나는 풍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폭력. 절도, 성범죄 등으로 도덕과 윤리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들이 우리 사회를 받치고 있는 한 우리의 미래를 밝혀줄 등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아직도 재벌이나 권력기관 등 일부 사회지도층에서는 불법이나 편법 등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취득해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가 하면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보았듯이 부정이 밝혀져 국민들의 지탄이 쏟아져도 스스로 물러날줄 모른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악취를 풍겨 불결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고, 봄에 피는 향기로운 꽃처럼 아름답게 느껴지는 싶은 사람도 있다. 불결한 사람을 정화하려면 하나님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소외된 계층이나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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