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시장 남유진)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국책사업으로 진행될「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난 13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함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구미시는 2017∼2021년까지 총사업비 881억 원(센터구축비용 167억 원 포함)을 투자해 관련 인프라 구축과 R&D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탄소섬유 원천기술 확보, 상용화 촉진을 위한 연구기술개발 11개과제와 관련 중견/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핵심장비 11종 구축 등이다. 당장 내년부터는 구미 국가5단지에「탄소성형부품 상용화인증센터」등 기반 구축에 들어간다.
도레이 등 5단지 중심 탄소산업으로 구미공단 재편 가속화
이번 예타 통과로 구미시는 지역기업의 탄소소재부품 상용화를 위한 기술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것은 물론 IT,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한 첨단산업 재편과 기술고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구미시는 국가5단지를 중심으로 탄소산업 연관기업의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 지난 10월, 5단지의 첫 입주기업이 된 도레이첨단소재는 구미4공장 기공식을 가지고 269천㎡(82천평) 규모에 총 4,250억 원의 투자계획을 본격화 했다. 탄소섬유, 부직포, PET(폴리에스터)필름 생산라인을 갖춰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탄소산업 클러스터에 참여의사를 밝힌 200여 개의 지역기업에 대한 탄소소재부품 상용화 기술지원을 보다 확대하고, 국내외 대기업과의 연계협력을 통해 초기 사용화 성공사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히, 구미 국가5단지 20만평(661천㎡)규모의「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하여 장기적으로 1조 3,000억 원 투자를 약속한 도레이사와 관련기업의 유치로 탄소산업 집적지로 조성해 나간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탄소산업 아시아 핵심 거점화’에 큰 동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구미시를 탄소산업의 아시아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작년 3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구미통상협력사무소 설치를 비롯해, 독일 슈타데 시에 위치한 탄소섬유 클러스터인 CFK-밸리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구나르 메르츠 회장과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가며 5단지 내 CFK-밸리 코리아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AI카본 클러스터와 프라운호퍼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 및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인 상호협력 방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부터「국제탄소산업포럼」을 개최하여 탄소산업 선점을 위한 세계 석학 및 국내외 기업들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에도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구미시의 탄소산업에 대한 글로벌 위상 정립과 더불어 이번 예타 통과로 구미를 중심으로 육성될 대한민국 탄소산업 시장의 성장 동력도 확보해 둔 상황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그간 축적된 구미의 역량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인 탄소산업과 만나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강조하며, “구미 국가 5단지를 중심으로 구미시를 탄소산업의 실리콘밸리로 집중 육성하여 도레이뿐만 아니라 탄소섬유를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는 연관기업들이 구미로 대거 몰려 올 것이다.”고 사업의 성공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