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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김석동 건설도시국장 퇴임식 퇴임사



안녕하십니까
건설도시국장 김석동입니다

먼저, 연말에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의 퇴임식에 참석해 주신 남유진 시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및 여러 동료, 후배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퇴임식을 앞두고,막상 시청이라는 큰 울타리를 떠나 자연인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그 동안의 인연이 참으로 깊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기억도 희미하지만 저는 지난 1976년, 약관의 20살을 갓 넘긴 나이에 공무원을 시작해,  40년의 세월을 지방 공무원으로서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많은 시간들을 뒤로한 채 평범한 구미시민의 한 사람으로 새로운 시작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영광스럽고 행복하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저 혼자만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계신 동료 및 선⦁후배 공무원 여러분과, 저를 위해 그림자처럼 내조해준 평생의 반려자인 아내, 바쁜 아버지 밑에서도 바르게 잘 자라준 아들, 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처음으로‘ 고맙고, 사랑한다 ’는 마음을 전합니다.

저의 지난 40년 세월 동안, 때론 고단하고도 행복했던 삶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도 진심을 다 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동료, 후배 여러분!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하였습니다.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 는 이 말처럼, 헤어짐은 세상사 법칙이요, 만고의 진리이지만, 아쉬움이 더 큰 것은 숨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떠나는 사람이 못다 이룬 일을 든든한 후배님들께 맡기고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동료들의 곁을 떠나고자 합니다. 

그에 앞서 지난 40년 공직생활을 돌아보니 참 많은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모두 어제 일처럼 생생하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많은 노력과 그만큼 많은 보람을 느꼈던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시를 녹색의 도시로 바꿔준『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 달성, 금오산 올레길 조성 및 문성생태공원조성 낙동강 체육공원 조성, 물순환형 수변도시 조성사업등과, 도시개발사업인 선산교리 2지구 도시개발사업, 고아 제 2농공단지 조성사업, 북구미IC 등, 도로망 구축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인 선산․산동하수처리장 건설과, 구미하수처리장 고도처리건설사업, 하수관거사업 등 앞으로 구미에 또 한번 큰 변화를 가져 올 (낙동강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와 컬쳐업 10개 사업 등 조금 더 편리한 구미의 도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밤낮 공사현장을 다녔던 일을 비롯해 우리시의 모든 대형프로젝트 사업은 저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년간 사업발주 건수가 1,900여건, 40년간 공사발주 및 완공이 5만 건은 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렇게 많은 일들을 했지만 이상하게 제 기억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은 어렵고 힘든 순간을 동료 및 선후배들과 함께 한 일입니다. 

눈 올 때, 직원들과 밤새 제설작업을 하던 것, 그리고 지난 2011년 5월,  5일간의 단수 사태는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그중에서도 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 때 상황실장을 맡았을 당시, 담당직원들이 과로로 쓰러질 정도로 하루하루가 정말 그 어느 때 보다도 힘들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링거를 맞고 힘들게 근무했지만, 지금은 그 기억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려 동고 동락했던 우리 직원들의 노고와 우정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직원 모두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큰 버팀목이 되어주신 남유진 시장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동안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진심으로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이제 정말,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기쁜 마음으로 떠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구미시를 대표하는 동료 여러분들은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멋진 공직자가 되시길 멀리서나마 늘 응원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가정의 화목과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12.   28

건설도시국장  김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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