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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결혼 이주여성 친정부모 초청 행사

땡큐! 칠곡군수


5년 전 한국으로 시집온 캄보디아 여성 속찬디(29)씨는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서 남편과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 그녀는“캄보디아에 홀로 계신 어머님이 심장병으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밥을 먹어도 소화도 되지 않고, 매일 밤낮으로 걱정만 된다.”며“3년 동안 뵌 적도 없고 돌아가시기 전에 손수 식사라도 차려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그녀의 바람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칠곡군이 주최하는 ‘친정부모 초청 행사’의 첫 일정인 입국 환영식이 열렸다. 경북 칠곡군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 7명과 가족들은 친정 부모가 입국하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일본 등지의 결혼이주여성 친정부모가 초청받았다. 

초청을 받은 친정부모는 공항 환영식에 이어 8박 9일간 사위나라에서 딸과 사위의 효도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위들도 자주 볼 수 없는 장인 장모께 극진한 효도를 했다.


지난 24일. 이들은 칠곡보 생태공원에서는 개최된 ‘다문화가족 부모초청 및 어울림 한마당 축제’에 참가했다. 이날 결혼 이주여성과 친정부모는 대형 비빔밥을 비비고 운동회 등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비빔밥은 찬밥, 따뜻한 밥, 쌀밥, 보리밥을 가리지 않고, 산채,  뭇나물, 햇나물을 가리지 않는다.” 며 “여러 재료가 함께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비빔밥처럼 조화롭게 어울려 다 같이 행복한 칠곡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29일에는 결혼이주 여성 가족과 친정부모가 칠곡군청을 방문했다. 칠곡군은 친정부모를 위해 정성껏 선물을 준비하고, 백선기 군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백 군수의 진심이 담긴 인사가 이어지자 친정부모와 결혼 이주여성은 눈물을 흘렸고, 백 군수는 일일이 친정 부모의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캄포디아 이주 여성 속찬디의 친정 어머니 랑포씨는“꿈에 그리던 딸을 보니 너무 감격스럽고,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실제 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심이 된다.”며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칠곡군수님께 감사하다.”며 땡큐를 연발했다.

일본 이주 여성 히구치아야의 친정 어머니 히구치아사꼬(61세)씨는“한국과 일본이 여러 가지 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뉴스를 볼 때마다 한국에 있는 딸을 걱정했다”며 “한국인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보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주 여성의 친정부모는 지난 주말 남산타워와 경북궁 투어 등의 서울 여행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부모들이 비행기에 오르기 전 공항은 다시 눈물바다가 되었다.

칠곡군은 제조업체가 많아 외국인 근로자도 많지만 여성결혼이민자는 경북도내에선 5위이고, 군 단위 지역에서는 1위다. 이에 맞춰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조기 적응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에게 한국 성본 및 개명지원, 한국문화체험 전문도서 구입, 자녀양육지원, 다문화이해교육, 우리말 공부방 등의 각종 교육과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결혼 이주여성으로 구성된 ‘다문화 한울림 예술단’을 구성해 지역의 각종 공식 행사에 공연을 하는 등 다문화 가정 지원정책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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