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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고졸시대 프로젝트!

경북도, 고졸 스타인재 10만명 양성

경북 문경에 있는 경북관광고 3학년 이상준(19세)군은 지난 10월 대졸자도 어렵다는 NH농협은행에 최종 합격하여 현재 문경시지부에 근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평생직장이다 보니 주변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한 때 진학을 고민했지만 취업을 한 뒤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진학’을 택했다.


요즈음 우수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워 진학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 경북영업본부는 전국서 가장 많은 지역의 고졸자 8명을 채용했다.


또 대구은행은 지난 상반기 외환위기 후 15년 만에 지역의 고졸자 5명을 다시 채용했다. 경북도에서도 고졸공무원 19명을 12월 중으로 채용한다.


이처럼 최근 지역에서는 고졸자들이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통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08년 73.3%까지 올랐던 지역특성화고 진학률은 지난해 59.9%로 낮아졌고, ´09년 21.2%까지 떨어졌던 취업률은 지난해 31.0%까지 다시 올랐다.


경상북도는 지난해부터 도가 나서서 금융기관과 경제단체 등 관계기관·단체와 함께 고졸자 채용협약 등을 통한 고졸취업지원시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고졸자 채용확대를 통해, 학벌보다 실력을 인정해 주는 열린 고용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고졸스타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한 고졸취업 종합대책인 ‘신고졸시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 고졸친화적 일자리 중심, 3대 방향 5대 실천과제의 실현을 통한 고졸스타 인재 10만명 양성

 

경북도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등의 현상이 우리 사회의 고학력 구조에 기인한다고 보고 실력을 중시하는 고졸친화적 일자리에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663억원을 투입해서 매년 8천명씩 향후 12년간 고졸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신고졸시대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졸일자리 3대 기본방향을 보면, △취업역량을 극대화하는 지원프로그램 운영 △현장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청년인재 공급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협력체계 등 현장과 실력을 중시하는 인재육성 정책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5대 세부 실천전략도 마련했다. 먼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업정보계열 지원 △현장에 맞는 공업기술 인력 육성 △경쟁력 있는 농업해양인력 육성 △인재양성을 위한 사회인프라 구축 등이다.


도는 이러한 계획을 지원하고 분위기 확산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지역의 금융기관, 경제단체 등과 협약을 한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학계, 기업 등 관계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인재포럼도 개최했다.


이처럼 도가 고졸채용 활성화에 주력하는 것은 사회에 만연된 학력주의 해소를 통해 청년일자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지역고용의 안정화를 도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거버넌스 협력체계와 선취업 후진학시스템 구축을 통한 사회분위기 확산

 

우선,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 협력체계와 선취업 후진학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열린고용기반을 단단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졸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경북 미래인재 포럼을 운영하고 △선취업 후진학시스템을 확대 추진하는 등 분위기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먼저, 민관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경북 미래인재 포럼·을 운영키로 했다. 지역의 강소기업과 특성화고 관계자, 경제단체 등 전문가가 함께한다.


이에 따라 포럼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시책도 구상하게 된다. 특히,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특성화고 취업지도교사와의 지속적인 만남이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선취업 후진학시스템도 도입한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협약을 통해 고졸자가 선 취업 후에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한국폴리텍 대학은 현재 지역에 1개 학과 25명인 야간학과를 2개 학과 50명으로 늘리고, 학생 수요에 따라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산업특례입학도 늘릴 방침이다.


이외에 도는 경총, 상공회의소,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경제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선취업 후진학시스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업·정보일자리 지원에 주력

 

구인업체는 다양하지만, 구인규모가 작고 수시채용하다 보니 상업·정보계열 학생들이 전공과는 달리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취업지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교의 마이스터고(구미전자고, 금오공고, 포항제철공고, 평해공고)가 있지만, 공학계열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상업·정보계열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지역의 계열별 특성화고 취업률이 공학은 39.3%, 자연계열은 18.0%인데 반해 상업계열은 14.7%로 가장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회계, 서무, 웹디자인, 정보 등 상업·정보계열에 대한 ‘산·학·관 연계 계약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13년 기초조사를 거쳐 이르면 ´14년부터 권역별 3개교 9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도에서는 연수비 지원, 기업은 취업, 학교에서는 교육을 담당하는 등 기관별 역할분담을 통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상업계열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상업계열 마이스터고 육성’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세무회계과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 수요가 가능한 세무사회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기관 간 협약을 거쳐 ´15년 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첨단·공업기술 인력 양성

 

직업교육기능이 미흡한 대부분의 중소기업에서는 경력직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 이렇다 보니 젊고 우수한 현장 기능인을 양성하지 않으면 기업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적인 인력사정을 감안하여 경상북도에서는 사업비 15,740백만원을 투입해서, 매년 95명의 기능인재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총사업비 7,400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중소기업 기술사관학교’는 특성화고의 교육과정을 전문대학과 연결시켜 맞춤식 인재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지역중소기업에 우수한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기술사관학교’는 매년 32명의 전문기술기능인재를 육성하게 되는데, 특성화고에서는 실습과 기본교육, 대학에서는 이를 연결시켜 이론과 기술교육을 심화시키고, 기업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채용을 하는 협력적 시스템이다.


또한, ‘나노 인프라를 활용한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도 추진한다. 사업비 8,340백만원을 투입하여 매년 60여명의 나노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포스텍 산하의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를 통해 인력양성사업을 하게 되는데, 주요 대상분야는 나노반도체, 디스플레이, 측정분석이론과 실습 등의 연수를 진행한다.

 

▶ 미래 농·어업, 해양분야 청년리더 육성

 

농어업을 전면에 내세우면 취업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가 있다보니 농어업에 미래를 걸고 싶은 사람조차 농어업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는 이에 따라 매년 사업비 550백만원을 투입하여 △경북 농업 청년리더 양성과 △해양항만 전문인력 양성에도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농업 청년리더 양성사업’은 경북 농어업 뉴 프론티어 사업으로 농민사관학교, 농업기술원과의 협력을 통해 ´37년까지 매년 400명씩 농어업 청년리더 1만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도는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20년까지 항만기능인력 1,400여 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신 물류시대를 주도할 물류기능인력을 매년 50명씩 양성할 예정이다.


항만관련 전문교육기관을 통하여 항만물류 이론교육과 사례중심 실무교육, IT교육 등 현장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 마이스터 운동의 거점을 마련하고 제도개선도 추진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다고들 하지만, 현장에는 전문기능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숙련공 육성과 기능인 부족의 극복을 위한 마이스터 운동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도는 산업화 도시인 구미를 중심으로 지역이 마이스터 운동의 거점화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립 청년 마이스터 개발원’을 유치·설립할 예정으로 있다.


총사업비 290억원 정도가 소요될 ‘국립 청년 마이스터 개발원’은 마이스터 교육관, 전시체험관, 종합복지관 등으로 구성되어지며, 기술 강국을 위한 미래숙련공 육성과 기술지원, 마이스터에 대한 복지 등에 초점이 맞추어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채용 후 1~2년 뒤에 군 입대를 하는 경우 기업에서 고졸자 채용을 꺼리고 있어 도에서는 고졸채용 확대를 위한 병역제도 개선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고졸자가 중소기업에 5년 이상 재직을 할 경우 본인 희망에 따라 병역 대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병역법시행령 개정안도 정부에 지속 건의를 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청년실업의 원인은 경기순환이라기 보다는 고학력화에 따른 미스매치 등 사회구조적 요인이 큰 만큼, 고졸자에 대한 취업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지역기업과 특성화고,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적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서, 고졸취업의 활성화를 통해 우리지역이 앞서 열린 고용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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